“티눈”은 딱딱하고 굳은 상태, 불편하고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라서 어색하다는 생각(조르바만).
다른 분은 모두 “티눈”은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하므로 아픈, 불편한 진실의 느낌으로 좋은 제목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교수님의 감상평을 요약적으로 적어봅니다.
키 작은 민들레, 연약한 애기똥풀 등에서 평화로운 산책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길 끄트머리에 두 마리의 가여운 개
목줄 없기는 하지만 울타리를 못 넘도록 만들어 놓은 좁은 공간이 그들의 생활환경입니다. 쯧쯧!
삭은 집, 찌그러진 개 밥그릇.
“뛰어놀 공간은 허락되지 않았다” 이 부분을 설명 대신에
“뛰어놀 공간은 목줄 반경 안” 이와 같이 눈에 그려질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서강님)
4연의 “눈 맑은 개”는 그들이 죄 없는, 순결한 존재임을 말해주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주인의 무관심 속에 버려진 개들이지만 시인의 눈에는 학대받는 것들에 대한 양심적인 아픔을 느끼게 합니다.
개를 보고 느끼는 측은지심의 발로가 곧 시를 탄생시킨 것이겠지요.
그래서 통증을 느끼는 “티눈”이라고 제목을 찾으셨나 봅니다.
우리 인간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시 삼백 편 읊조리면 사무사(思無邪)라고 하니
이러한 시인의 시심이 독자들뿐만 아니라 나라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나 봅니다.
목련님의 맑은 눈과 순결한 시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