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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에 대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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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부>에 대한 토론 내용

목련님의 시세계는 늘 안온하고 담백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그런 미덕!
평이하고 진지하며, 정직하고 진실한 시세계, 마치 초등 4학년 맑은 범생이의 관점이라는 아낌없는 칭찬!

1. 이 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인 문인회를 이끌고 계신 이일영 선생님과 그분의 따님이 지키는 카페를 소재로 한 시라고 합니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이 뜸해진, ‘라스베이거스 발(發) 카페’를 화자는 혼자 들락거리며 웹망에서 교제하던 그곳 식구들의 안부를 궁금해 하는 詩인 셈입니다.
첫 연에서 웹상의 카페를 “그의 인터넷 방”으로 지칭하며 방문자가 거의 없는 그곳을 “한적한 산속 찻집 같은” 조용한 곳이라고 했습니다. 첫 연에서 어딜까 하는 궁금증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목련님이 자주 찾는 그곳을 우리 교수님께서는
송하 문 동자(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묻다)라는 唐나라 가도(賈島)의 5言古詩를 예로 들면서 해설해 주셨습니다. 크~~~~~~!!!!

산 속에 은거하는 스승님을 (화자가) 찾아갑니다.
(한 동자가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있었겠지요.)
스승님을 뵈러 왔다고 하니 그 동자 왈,
“약초를 캐러 나가시고 지금 안 계시다”네요.
“이 산속에 계시기는 하겠지만 구름이 깊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크~~~
이 녀석(동자) 역시 스승님 못지않은 명문장으로 답을 했네요.
어디서 들은 풍월 같아 그 시를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https://blog.naver.com/youjin1387/220412508827

제목은 <심 은자 불우(深 隱者 不遇=은자를 찾아갔는데 만나지 못하다)>라고 합니다.

松下問童子(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가셨다 하네요)
只在此山中(다만 이 산속에 계시긴 하겠지만)
雲深不知處(구름이 깊어 어딘지는 알지 못해요)

카페 쥔장 역시 어디서 옮겨온 글인데, 어쩌면 이 동자가 신선이었을지도 모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요. 그렇다면
우리 목련님의 <라스베이거스 카페 쥔장 찾기>는 이 동자승의 마음을 닮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끝 연 “언제 내 안에 들어와/ 뿌리를 내렸나/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머언 곳에 있는 사람”
이 부분을 ‘인기척이 없다’는 의미를 살리는 뜻에서
“침묵으로 꽉 찬 그의 방에서/ 자꾸만 내 말이 흘러나왔다”라고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서강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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