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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서의 시 토론ㅡ이규석 선생님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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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에 올려주신 이규석 선생님의 <귀향>에 대하여

귀향

이규석


고향집
구부러진 담벼락 아래
하얀 민들레
머언 옛날
홀씨로 떠난 당신
왕관 쓰고 돌아오셨네

푸석해진 담장너머
목 길게 뽑아 두리번거려도
마당 가득한 노란 민들레
낯설어
호호백발 머리 푼 당신
바람 따라 떠나셨네


==========
이규석 선생님, 작품 [귀향] 잘 읽었습니다. 소박한 서정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작품이네요.

1)그런데 좀 이상한 점은 하얀 민들레와 노란 민들레가 피어있는 공간입니다.
담벼락 아래 핀 하얀 민들레(1련)가 <담장 너머> 목 길게 뽑아 두리번거리는데 담장 바깥을 보는 게 아닌가요? 그런데 <마당 가득한 노란 민들레>라니 좀 이상합니다. 하얀 민들레는 목을 뽑아 <담장 너머>를 보고 있는데 <마당(안쪽에) 가득>히 피어있는 노란 민들레가 낯설다니 , 마당의 안쪽과 바깥쪽이 좀 헛갈리는 느낌입니다.

2) 마지막 구절의 시제를 현재로 했으면 합니다. <바람 따라 떠나셨네 --> 바람 따라 떠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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