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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피는 소리 외 1편-박금아(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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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을 소개해도 될는지, 조심스럽지만
최근에 제 눈이 가 닿은 수필 2편을 소개합니다.
시 못지 않은 시적 여운이 남는 수필이라 생각합니다.
수필가 박금아 님의 블로그에서 읽었습니다.
********

동백꽃 피는 소리


박금아


겨울 꽃 시장에 갔다. 동백 송이에 눈길이 머물렀다. 잎선이 보드라운 향동백이 도시의 귀부인이라면, 붉은 동백은 바닷바람에 손등이 터진 섬 아낙을 닮았다. 꽃집 주인은 향동백이 인기라고 했지만, 나는 저만치에 혼자 앉은 붉은 동백 분盆을 품에 안았다.

꽃송이 한 개를 틔웠을 뿐인데 온 집안이 동백 꽃빛으로 그득했다. 올망졸망한 꽃망울들도 머지않아 꽃을 터뜨려줄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맺혔던 꽃이 바닥으로 떨어져내리고 말았다. 절정의 순간에 제 몸을 통째로 비워버리는 결단이라니.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뿐이었다. 떨어져 누운 꽃송이가 오래도록 붉었다. 꽃이 져서도 또 한 번 바닥에서 핀다는 동백, 짭조름한 갯냄새 속으로 꽃잎에 접힌 기억의 시간이 열리고 있었다.

봄이 오는 길목이면 고향 노산 바닷가엔 동백 꽃길이 열렸다. 벼랑 끝에 선 동백은 노란 꽃술을 푸른 물에 담그며 바다에도 꽃을 피웠다. 한 번 붉어진 꽃은 해풍 속에서 붉은빛을 더해갔다. 어판장 여인네들의 악착스러운 삶을 닮아 저절로 붉어지는 빛이었다. 통증으로 밤을 뒤척이다가도 다음날 어둑새벽이면 좌판 앞에 오뚝이처럼 앉는 아낙들처럼, 동백은 찬바람 속에서도 꼿꼿이 피어났다.

동백꽃보다 더 붉게 피는 꽃이 있을까. 섬사람들은 삼백예순 날을 바다를 향한 간절함으로 살아가지만 자식만큼은 뭍으로 보내고 싶어 했다. 배우지 못한 한이 뼛속 깊이 인장으로 새겨진 그들이었다.

​병갑이 아지매도 그랬다. 열아홉에 만난 동갑내기 남편은 가난했다. 육지에도 바다에도 발바닥 한 짝 붙일 자리라고는 없었다. 연년생인 두 아들은 섬에서 자란 아이들치고는 드물게 공부를 잘했다. 육지 공부를 시키고 싶어도 옹색한 바다 벌이로는 어림없었다. 어찌어찌해서 고등학교는 인근의 교육도시로 보냈다. 자석의 양극과도 같이, 자식들이 뭍으로 갈수록 섬사람들의 육신은 점점 더 바다 깊숙이 들어갔다. ‘농어민 후계자’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이 나왔지만 거절했다. 섬으로 되돌아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아지매는 더 고단해졌다. 바닷속 바위에 붙어사는 따개비처럼 온몸을 갯바닥에 착 붙여야 했다. 낮에는 바닷물에 발목을 담근 채 굴을 따고 조개를 팠다. 밤이면 남편을 따라 주낙을 하고, 샐녘이면 밤새 잡은 고기들을 팔기 위해 판장 가에 앉았다. 쉬는 때라야 무릎 앞에 놓인 어물들이 다 팔려나가고 매나니로 아침을 먹는 시간이 고작이었다. 우뭇가사리 국물에 달랑 밥 한술 말아 넣은 것이 전부였다. 숟가락을 대기도 전에‘후루룩’바닥이 드러나고 마는 국사발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아지매는 또 바다를 향해 총총히 걸어갔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관절 끊어지는 소리가 나도 아들 생각만 하면 힘이 솟았다. 없는 살림에 육지 공부를 시킨다는 남우세를 들어도 방싯방싯 속웃음이 났다. 형제가 모두 서울의 명문 대학에 합격했을 때는 어판장 한가운데에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환영이었을까, 두 아들은 감당할 수 없는 폭풍이 되어서 날아왔다.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오는 길에서 생긴 교통사고였다.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형제는 아르바이트 소식을 보내왔다. 아지매는 며칠만이라도 집에 다녀가라 했다. 보약이라도 한 제 지어 먹일 생각에서였다. 시간이 없다는 소리에 야단까지 쳐가며 오게 한 일이 그리될 줄이야. 된바람 속에서도 꽃봉오리를 탐스럽게 물고 있던 아들 형제는 그렇게 툭 하니 지고 말았다. 한 철 동백보다 짧은 영화였다.​

불행은 함께 오는 모양이었다. 자식을 떠나보내고 병갑이 아재는 술로 세월을 보내느라 하루가 멀다고 선창가 바닷물에 빠지기 일쑤였다. 어느 날엔가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더니 며칠 후에 방파제 너머에서 죽음으로 떠올랐다. 아지매의 입은 틔우지 못한 동백 꽃봉오리가 되어 닫혀 버렸다. 시어머니는 밤마다 장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며느리에게 소금을 뿌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시퍼런 두 아들 잡아 묵꼬 서방까지 잡아묵더니 이 시에미까지 잡아 물라꼬!”
노모의 눈에서 핏빛 광기가 번쩍였던 그 밤, 귀신을 쫓는다며 끓는 물이 날아들었다.

든벌 차림으로 집을 나왔다. 가련한 삶은 아지매를 어판장 바닥에 꽁꽁 동여맸다. 고기를 담는 작은 나무 상자 위가 끝자리였다. 강쇠바람에 맞서며 종일 찬물로 생선을 다듬었다. 불똥이 두려워 깊은 밤 몰래 노모의 먹을거리를 집에다 가져다 놓는 때를 빼고는 생선 상자 위에서 시린 삼동의 시간을 오도카니 받아냈다.
절벽 바위 틈새에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서 있던 동백에 비할까. 그토록 모질었던 겨울에도 동백은 꽃송이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남편과 자식을 바다와 땅에 묻고서도 자신은 멀쩡히 살아 있는 것이 원망스럽기만 한 아지매의 한(恨)은 동백 꽃잎 속으로 겹겹이 숨어들었을 것이다.

밤새도록 동백꽃이 내리던 날이었다. 절정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내려놓는 도도함이었을까. 낙화의 순간에도 동백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날 새벽, 병갑이 아지매는 다른 날보다 더 꼿꼿한 자태로 고기 상자 위에 앉아 있었다. 두 눈을 내리감은 순백의 얼굴로. 입가엔 설핏 부처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꽃잎을 다 떨구어 내린 동백나무 그대로였다.


-『푸른사상』2015년 봄․여름호에 발표
출처 : https://blog.naver.com/ilovelucy1/221987385474


* 한 편 더 올립니다.

깃발


박금아​


친정에서 보褓 하나를 가져왔다. 너비가 60에 길이 50센티미터쯤 되는 ‘다후다’*로 된 것인데 어머니는 “그까짓 것을 어디에다 쓰려고…….” 하면서도 소중히 싸 주었다. 집에 와서 보니 크기가 어중간해 탁자보의 쓰임도 아니고, 번들거림이 심하여 벽걸이로도 마뜩잖았다. 그렇다고 버림치로 낼 것은 아니어서 우선은 서랍장에 넣어두었다.

어머니는 춘분 무렵이면 깃발을 만들었다. 네모반듯하게 끊어낸 다후다 천에 물고기가 그려진 습자지를 올려놓고 재봉질을 하면 노루발 끝에서 민어와 조기, 방어들이 부화되어 나왔다. 미끈한 몸통에 비늘과 지느러미가 돋고 눈이 생겨나면 인두질을 했다. 웬만한 온도 변화에도 진득한 무명과는 달리, 다후다는 성질이 파르르 하여 까딱했다간 오그라들기 일쑤였다. 마지막으로 참빗살 같은 아가미가 붉게 수繡 놓이면 방안은 금세 ‘파드닥’ 물질 소리로 가득하고, 완성된 깃발은 고기떼를 따라 문지방을 넘어 바다로 힘차게 나아갔다.

춘분날이면 섬은 꼬까옷을 입은 아이들처럼 들떴다. ‘신랑 입장!’ 소리에 맞춰 식장에 들어서는 새신랑처럼 섬집 장대와 고깃배의 돛대 끝에는 오색 깃발들이 늠름하게 나부끼고, 선창에서는 첫 출어를 앞두고 풍어제가 열렸다. 고사상은 물고기가 가득 든 그물 같았다. 정성을 다한 제물들로 가득했는데 어린 내가 보기에는 아버지가 공들여 칼로 오려 만든 왕 문어 꽃이 최고였다.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무녀가 북채로 “둥!” 용왕신을 부르면 하얀 도포를 차려입은 아버지가 앞에 나가 큰절을 올렸다. 지켜보던 사람들도 깊이 허리를 숙였고, 어머니는 예선 아지매와 함께 땅바닥에 대고 몇 번이고 절을 했다.

그날엔 신기하게도 수평선을 넘어오는 찬바람에서 순한 기운이 만져졌다. 시퍼렇기만 하던 바닷물에도 연둣빛이 설핏했다. 북소리에 맞춰 깃발이 예민한 촉수로 돛대 끝을 흔들면 하늘과 땅, 바다의 사방 천지에 축문이 내걸렸다. 뱃고사가 끝나면 깃발은 소망을 안고 바다로 갔다. 사람들은 두 손을 모은 채 깃발이 수평선을 넘어 저편 바다로 사라져가는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그 길목으로 만선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랐다.

바다의 봄은 언제나 높은 파도를 넘고서야 왔다. 섬은 풍랑에 휩싸인 배처럼 자주 출렁댔다. 살아 있는 것들을 삼켜 버릴 듯한 바람의 광기狂氣 앞에 모두가 숨죽인 밤, 이불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있으면 마당 장대 끝에서 짐승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때면 배를 타고 나간 선원 아재들의 비명에 잠긴 얼굴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곤 했다.

어느 해였던가, 아들이 태어나던 해 입춘 무렵에 바다로 나갔다던 개똥이 아재도 아직껏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딸 넷을 낳고 늘그막에야 아들을 얻은 기쁨에 큰바람이 온다는 예보를 듣고도 그물을 실었다. 아들이 생겼으니 더 열심히 배를 타야 한다며 사립문에 숯과 빨간 고추를 매단 새끼줄을 단단히 쳐두고 나선 것이 마지막이었다. 감때사납던 바람이 금줄마저 삼켜버린 그날 밤, 집안 곳곳에서는 깃발들의 외마디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며칠 태풍이 지나간 아침 바다는 순한 햇살로 반짝였다. 섬은 퀭한 눈빛으로 바다의 끝 선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바다는 단절을 선언하듯 두꺼운 침묵으로 빗장을 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깃발이 빗장을 제치고 돌아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간절한 기다림도 아랑곳없이 깃발은 배와 함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사라지거나, 때론 모든 것을 바다에 묻고 저 혼자 돌아오기도 했다.

궂긴 소식이 날아들면 깃발들을 모두 내렸다. 섬은 적막 같았다. 슬픈 곡조의 해조음과 바닷새 소리뿐, 사람들의 말소리라곤 들리지 않았다. 어른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근엄했고, 아이들은 진혼제를 지켜보며 입을 다물었다. 영원할 것 같던 침묵도 다시 깃발이 오르면 끝이 났다. 한 해의 어장을 마무리하는 날이면 뱃사람들처럼 깃발들도 땅으로 내려왔다. 임무를 다한 깃발들은 먹이 사냥에서 날카로운 이빨에 사지를 찢긴 동물들의 최후 같았다. 어머니는 정성을 다했다. 흩어진 신체를 수습하듯 만신창이가 된 깃발을 가지런히 접어서는 부엌 한쪽에 따로 떼어두었던 짚 위에 얹어 태우고, 남은 재는 집 뒤 대밭에 묻었다. 매일 새벽이면 어머니가 가없이 올리던 기도도 함께 묻혔다.

집집 방문 틈으로 다시 재봉틀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하면 어느새 춘분이 와 있었다. 춘분날 아침이면 어머니가 여러 밤을 새워 만든 깃발이 우리 집 마당에 내걸리고, 다른 집 하늘가에서도 새 깃발이 나부꼈다.

깃발은 숨이 되었다. 섬의 혈관 속으로 푸른 피돌기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몸을 추슬러 일어났다. 전신을 찢기면서도 다시 바람 앞에 서는 장대 끝 깃발처럼 스스로의 깃발이 되어 파도에 맞서 바다로 갔다.


*다후다:광택이 있는 얇은 평직 견직물. 태피터(taffeta)

​『수필세계』2015. 봄호 발표
출처 https://blog.naver.com/ilovelucy1/22198737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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