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돌이나 다시 던지시지.
내가 먼저 던졌나?
우리 많이 까 먹었네
세월을 시간을 청춘을.
그래도 한번씩
뜨거워
오픈카 타고 경주서 월성어디 양동마을 찾아간다고
신이 났던 시간들이
내 노래에
한번도 지지 않고
다음 곡을 이어 주던 시간들이
노래 좋아하고, 춤 추고 놀기 좋아하던
내 화양연화 시절이여
나도 이제 늙었나벼.
마음은 젊은디
몸은 마음따라 못 가니
구순 할매 울 엄니가
꼭 나보다 스물한살이 많은데
여기 모셔 왔거덩
코로나 피난처로
걷기도 조심조심하니
날고 뛰던 울 엄마
왜 저렇나 하네.
한편으로
이십년쯤 지나면
나도 저리될까 걱정하며
또 남잔 여자보다 빨리 늙는다는데
저 만큼도 못 걸을지?
그래도 술은 여전히 소주 한병씩
비우시네 허허
잘 사시게.
조르바여.
To sir with love.
산청 구들방 영감 두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