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문학동인 정기모임 안내>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월 두 번, 2,4주 화요일 모임입니다.
- 때 : 2020. 01.28.(화) 저녁 7시
- 장소 : (덕산빌딩 옆 골목) 인더가든 커피숍 053-252-1517
- 준비물 : 시 한 편
명절은 잘 쇠고 계신지요?
혹시 저처럼, 연휴가 너무 길다는 생각은 안 드시는지요?
70년대, 쌍용그룹 창업주 (고) 김성곤 회장께서는
"일하자, 더욱 일하자, 한없이 일하자, 조국과 민족을 위해"라는 휘호를 써서
쌍용기업의 전국 사무실에 액자로 걸게 했다는데요.
90년대 초반, 덕산빌딩 내에 쌍용투자증권 사무실에 그 액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기억으로는 "한없이 일하자"는 뺐더군요.
그때, 젊은 시절을 산 저로서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고 살았지요. ㅎㅎ
요즘 우리는 자주 워라벨을 외치며
너무 많이 놀고 먹고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
TV 프로그램에도 계속 먹고 노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지 않나요?
이런 말 하는 저는 이미 구세대 'Old Boy족'인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내일 화요일, 우리는 시 토론회로 만납니다.
준비하고 계시겠지요?
<입춘 부근>
- 장석남
끓인 밥을
창가 식탁에 펴다놓고
커튼을 내리고
달그락거리니
침침해진 벽
문득 다가서며
밥 먹는가,
앉아 쉬던 기러기들 쫓는다
오는 봄
꽃 밟을 일을 근심한다
발이 땅에 닿아야만 하니까
―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창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