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넷째 화요일) 저녁7시
장소 인더가든
참석자 이진흥 선생님
정정지 고미현 김세현 이재영 정해영 남금희 박수하 전영숙(9)
*
슬프하며 (박수하)
진솔하고 맑은 마음이 보여 전체적으로 좋다 제목을 다른 것으로 하며 어떨까 3연의 눈물이 앞치마로 하기에는 유사성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의 나열이다 감정의 절제가 필요하다 전체의 스토리가 평면적이다 내면에 있는 것을 강화해야 한다 물이 흘러가는 것만 하면 안된다 부유물이 있고 충돌이 있어야 한다 객관적인 상관물을 통해 보여 주면 좋겠다
*
길을 달리다가(이재영)
과감하게 생략해서 쓰자 실재로 있는 그대로를 쓰면 될 듯 하다 시는 촘촘하게 쓰는 게 하니라 징검다리 건너 듯 써야 한다 생략해야 싯적 긴장감이 생긴다 시는 독자에게 첫 번째로 긴장감을 주어야 한다 늘 새롭고 신선해야 한다 시 전체에 여러 번 나오는 ‘우리’는 전혀 쓸데 없는 말이다 ‘아카시아 연인’ ‘착한 애들아’ 등은 과감하게 빼면 좋을 듯 하다
*치자꽃 향기(김세현)
전체적으로 좋게 잘 읽힌다 2연의 ‘그믐을 쓰윽 베어 문’은 이미지가 잘 안 떠 오른다 마지막 연 ‘달빛’을 좀 더 고민해 보면 어떨까
*
주름(정해영)
3연의 ‘그리던 것’은 빼도 될 듯 하다 마지막 연 ‘날개옷 이다’
내용적으론 되지만 형태적으로는 이미지가 안 그려 진다 조금 더 퇴고하면 좋은 시가 될 듯 하다
*
송년. 2(남금희)
전체적으로 손 댈데 없이 잘 쓴 시다
*
집을 비운 사이(전영숙)
‘난초꽃 세 송이’는 난초꽃송이로 하면 되겠다 ‘유리 통속’보다는 유리 관속으로 해야 될 듯 하다 ‘서로 똑 같은가’는 조금 어색하다 전체적으로 잘 읽힌다
*
아름답기 그지 없는 10월 마지막 시 토론 시간이었습니다 시월 같으신 우리 선생님과 물빛님들 모두 건강하고 밝은 얼굴로 만나 무엇보다 반갑고 기뻤습니다 깊어진 계절만큼 깊어진 물빛의 시를 토론하는 내내 우린 서로 감동과 자극을 받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시를 써야 겠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어 줍니다 남금희 샘의 손댈데 없다는 ‘송년.2’ 시를 필두로 김세현 샘의 ‘치지꽃 향기’ 정해영 샘의 ‘주름’ 조금만 퇴고를 거치면 좋은 시가 될 것 같은 박수하 샘의 ‘슬프하며’ 이재영 샘의 ‘길을 달리다가’ 등 좋은 시를 써 오신 물빛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많은 감동과 새로움을 줄 시들을 기대하겠습니다
선생님과 사모님이 직접 농사 지으신 땅콩 사모님께서 삶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매년 챙겨주시는 사모님 감사합니다 박수하샘 귤과 커피 고맙습니다 전영숙 초콜릿 전병간식 가져왔습니다 시토론 시간이 풍성과 간식과 더불어 더욱 풍성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10월 말까지는 동인지에 실을 시를 모두 모아 출판사에 넘겨야 합니다 토론방에 10월 말 전까지는 각자 시를 선별해 꼭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11월 27일 넷째 화요일은 출판 기념회 날로 정했습니다 그날은 물빛님들 모두 시간을 비워두시기 바랍니다 장소와 시간은 정확하게 정해 따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동인지에 시를 싣는 회원님들은 출판비 십만원(100,000) 통장으로 입금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구은행 508-13-144016-1 물빛동인회)
어머니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건네 주신 선생님과 물빛님들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한 마음 드립니다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까요 힘을 내어 하루 빨리 평온을 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