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8년 9월 11일 화요일 오후7시
장소 인더가든
참석자 이진흥 선생님
고미현 곽미숙 김세현 남금희 이규석 정정지 (7명)
단풍 (김세현)
단풍은 식물인데 심장으로 본것은 화자가 상상력이 풍부해서이다.
단풍을 해의 심장으로 비유한것은 강렬한 표현이다.
하지만 강렬한 표현이 매번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피 칠갑 할 것 같네'는 시인의 상상이지만 과장되면 진실성이 부족해 보인다.
마지막 연 두근두근 뜨끈뜨끈은 다시 생각 해 봤으면 좋겠다.
立春 (이규석)
시 제목이 너무 많이 쓰인것이라 다른것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비로드보다 더 보드라운'은 옛날식 서술이다.
'만져도 될까'는 안썼으면 좋겠다. 화자가 문면에 나타나선 안된다.
'목청 가다듬는 할매'는 목청 가다듬는 늙은 아내로 바꿨으면 좋겠다.
맨 마지막행 '아직 소녀다'는 단정하지말고 서술로 보여줘야 한다.
시가 안온하고 곱다. 좀 더 치열하게 쓸 필요가 있다.
폭우 (남금희)
첫 연은 말을 줄였으면 좋겠다.
2연은 비유가 없다. 제시되는 이미지로 바꿨으면 좋겠다.
시는 수필적이 아니고 신화적으로 써야한다. (원형적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미지로 쓰려고 애를 썼으면 좋겠다.
'최고의 시는 부처님이 연꽃을 던지니 가섭이 웃었다'이다.
오늘 평소보다 참석 인원이 적었습니다. 따라서 작품 수도 적었지만 공부는 열심히 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유추할때 거리가 멀면 텐션이 있고 거리가 가까우면 텐션이 없다는 말씀을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해 주셨습니다. '곰 처럼 미련하다'는 텐션이 없고 '한 잔의 밀크 처럼 두렵다.'는 텐션이 있다.'는 이야기와 토마스만의 소설 이야기, 릴케의 시도 들려 주시고 근본적인 예술이란 무엇인가? 등등 여러가지 예화를 곁들인 강의가 중간중간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저희들이 다 받아먹지는 못해도 늘 유익한 시간입니다.
다음 모임은 9월 25일이 추석 연휴라서 쉬고 10월 둘째 화요일인 9일에 모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모임갈때 간식을 준비해 갔는데 이규석 선생님이 따뜻한 호두 과자를, 남금희 선생님이 두부 과자를 사 오셔서 간식 풍년이었습니다. 물빛은 이렇게 따뜻한 마음들이 모인 곳입니다. 두 분 선생님 감사합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족들과 즐겁고 단란한 한가위 보내시고 먼 길 가시는 분들 조심해서 잘 다녀 오십시오.
추신; 물빛 35집에 실을 원고를 준비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