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년에 노란메주콩을 묵밭에 심는 해입니다.
콩이란 작물은 물 빠짐만 좋으면 자잘밭에도 잘 자랍니다.
어릴 때 잡초를 잘 매야 하며, 하지경에 심어야 웃자람이 없다고 합니다. 거름을 따로 할 필요가 없으며 촘촘히 심지 않아야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둘기나 새가 콩 심은 자리를 알고 파 버리고 새 싹을 쪼아 먹어 버리는 시기라, 저는 집 앞 텃밭에 콩나물 기르듯 밀식을 하여 모종을 콩밭에 옮김니다.
메주를 위한 노란콩(흰콩이라고도 부름 ) 한가지도 초보 농부에게는 배우고 익힐 일이었습니다.
장을 담그는 일이란 숙달이 되면 정성과 부지런함이 겸비되면 예전 여염집 아낙은 다 배웠던 일이었지요.
그래도 하이디님께서는 이 일을 해마다 이어오고 계시니 참 대단 하십니다.
장 맛, 술 맛은 물 맛이라고 했듯 물과 햇살 그리고 바람이 조화를 이루는 미생물의 대합창이지요.
산청의 두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