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5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 정겨운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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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5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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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8일 둘째 화욜 오후 7시
장소 : 인더 가든

참석 : 이진흥 박방희 이규석 고미현 정해영 정정지 이재영
감학례 전영숙 남금희 김세현

***작품***

초승달 ㅡ 정정지
사유와 삶의 통찰에서 우러나오는 시를 쓰는 목련님의 시는 단아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모정이라는 영원성에 기댄 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충만하면서도 잔잔한 슬픔을 일깨운다 가끔 중복의 느낌이 아쉽다

입춘 무렵 ㅡ 남금희
봄이다, 모든 싹이, 생명이, 다시 소생한다 병원에서 봄을 맞은 사람들의 한숨과 고로쇠나무 옆구리에서 수액을 뽑는 사람들의 잔인함을 예수의 생애에 빗대어 쓴 시란다 종교적인 설명이 없었으면 오히려 몸 푸는 바다에 가 닿일만큼 봄마중 나가는 시인의 설레임을 느꼈을 텐데

겨울 강ㅡ 전영숙
그녀는 시어를 가득 품은 푸른 바다 같다 그녀의 시는 관찰과 사유의 끝에서 낚아올리는 물고기 같이 신선하다 그러나 너무 천렵이라는 이미지에 몰입한 나머지 겨울강의 시린 풍경이 좀 먼 느낌이다

장미외 2편 ㅡ 박방희
박시인님은 오래토록 시조와 동화와 여러 장르에 달관하신 분이다 시도 간결하고 여백이 많아서 하이쿠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시의 고집이 좀 센것 같다 약간 낯설기를 더하면 그 달관 위에 탑이 설 것이다

봄 마중 ㅡ정해영
아직도 소녀 같은 하이디님은 알프스의 이슬을 먹고 산다 푸른 이끼 속에 갓 피어난 하얀 꽃을 들여다보고 노래를 홍알거리 듯 하이디님의 시는 담백하다
그래도 좀 캐년을 내려다보는 질곡이 있었으면.....

옛길에서 ㅡ 이재영
돌샘님의 시는 동요 같다 봄비 온 뒤 쏟아지는 빗물처럼 모든 풍경을 적신다 연세 탓인지 군더더기는 추억으로 쌓여서 풍성하다 그래도
"지나가면 바스스 그리운 향수"의 길이 있다

아롱거린다 ㅡ 김세현
김세현의 시는 낯설기를 꿈꾸는 연습의 연속이다 그녀에게 완성된 시란 없다 의식의 특이한 행각들을, 응달진 분수를, 시로 쓰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가 있다 그녀는 긴 손톱에 피칠갑을 하고 시의 생간을 와그작 씹어 먹고 싶은 야생이다 그러나 시의 제목과 시가 맞지 않다는 평들이 있었다

***열심히 토론했고 공부했고 격려했습니다 멋진 이규석 선생님과 거인 박방희 선생님과 함께 해서 모처럼 물빛이 화려했습니다
세번째 참석하신 이규석 선생님 오늘 부터 정식 물빛 회원이 되셨습니다
박수!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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