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서 봄비를 맞고 돌아온 작은 아이
아이의 몸에서 이상하게 물비린내가 나더라고요
날것....신선한 것들에게서 나는 바로 그 비린내....
아이의 얼굴에, 몸에 코를 킁~킁 들입다 갖다대고 문지르며
야, 니 몸에서 물비린내가 난다 ...그 냄새 한번 희한하네....
도망가지 말고 이리 와 봐라...이기 바로 봄냄샌가...아니면 구름냄샌가...
아이는 간지럽다며 이리저리 뒹굴며 도망다녔답니다.
오늘도 아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현관문을 빼꼼히 열고 내다보는
엄마를 향해 눈을 가늘게 찡그리며두 손가락으로 사랑의 총을
빠~방 쏘아주고 학교로 갔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가 쏘는 총알 맞으며 하루가 웃음으로 시작됩니다.
물빛님들, 그리고 칸나님, 보리밥님
제가 지금 눈을 찡그리며 두 손가락으로 사랑의 총알을 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 얼굴 웃음 가득.... 쓰러지고 계신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