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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제766회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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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5년 5월 12일 화요일 오후7시
어디서 ; 인더가든
준비물 ; 시 한 편

참석한 사람 ; 이진흥선생님, 고미현, 김경남, 김세현, 이재영, 전영숙, 정금옥,
정정지, 정해영

작품토론
코브라 (김경남)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을 붙였으면 좋겠다. 코브라가 뭔지 이해가 잘 안된다.
코브라에서 수도꼭지로 오려면 징검다리가 필요하다.
아메리카 아마존 밀림 코브라/우리 집 싱크대에 산다/는 말은 근사하지만 수수께끼 같다.
숟가락 놓기 바쁘게 떠난 식탁/어지러운 밀림/이라는 귀절에서 어지러운 밀림은 과장된것같은 느낌이다.
일상적인 부엌을 아마존 밀림까지 가져간것은 좋았다.
카타르시스님은 평이한 일을 낯설게 하기를 잘 한다.

안지랑골 (김세현)
대낮에 떨어지는 태양의 비늘을 주어/는 좋은 귀절이다. 주어는 주워가 맞다.
징으로 질펀하게 어둠을 패댄다/는 좋은 귀절이다.
신의 살갗 밑으로 흐르는 물/이란 귀절이 시적이다.
1연 3행은 없어도 되겠다.
2연이 말이 너무 많다. 좀 줄였으면 좋겠다.
업이 까무룩 잠들었다/는 해석은 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로즈윈님은 무속 초혼 초사실적 언어를 잘 쓴다.

환삼덩굴 (서경애)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자연을 보려는것이 좋다.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것도 좋다.
술어를 반말로 했다가 존대말로 했다가 하면 안되고 헛갈리지 않게 어미를 통일해야 한다.
4연은 그대는 그대 품이다가 되므로 비문이다.
4연 사람들을 옵는은 돕는이 맞는 말이다.
5연 마지막 행에서 오직 한 점 환상덩굴로 존귀하다/에서 환상덩굴을 한 점으로 표현함이 이상하다.

길 (이재영)
돌샘님이 쓴 시 중에서 잘 쓴 시이다.
뜻이 깊은 시인데 비행기가 가는 길/ 인공위성이 도는 길/같은 귀절이 의미를 약화시킨다.
차래는 차례의 오자이다.
4연의 마지막 두 행 이제 우리는 모두 학이 되었지만/ 그 길은 머나먼 꿈속의 여행길/에서 갑자기 학이 나오니 당혹스럽다. 두 연 다 바꿨으면 좋겠다.

검은 고양이 (전영숙)
다 좋은 성공한 시이다.
스윽 골목을 감추고/자동차를 감추고/훌쩍 담장을 감추고/는 대상을 바꾸었는데 성공한 표현이다.
2연 2행에 장미꽃 아래 졸고 있는/이번에 가장/아름다운 방을 훔쳤다/에서 이번에 가장이란 귀절이 걸린다.
5연 마지막행 검은 호랑이가 되었다/는 고양이와 호랑이는 너무 가깝다. 밤을 지배하는 정복자나 추상 명사로 바꿨으면 좋겠다.

과도 (정정지)
잘린 씨앗에서 많은것을 유추할 수 있어서 좋다.
1연 1행 사과를 4등분하다/는 너무 정확해서 시적으로 걸린다.
4연 오!/잠잠히 주방에 엎드려있던/저 과도/는 폭력성이 느껴져서 좋다는 의견과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씨앗을 잘라버린 손을 원망하는 내용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의견등으로 생각이 각각 달랐다.

포장을 풀다 (정해영)
뾰족구두의 관광을 지나/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
포장은 안에 든 물건을/높이는 단상이다/는 의미는 맞지만 이미지상으로 이상하다. 시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도 안되고 너무 가까우면 텐션이 없다. 2연의 1행 2행은 건너뜀이 너무 심하다.
허공을 바람처럼 걷던/지난날의 아름다운 포장/도 포장이란 말이 이상하다. 너무 건너 뛰었다
4연 3행 가릴 것도 치장할 것도 없는/이란 귀절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볼것

*오늘 작품을 토론 하기전에, 765회 모임에서 우리끼리 토론한 작품에 대해서 선생님의 작품평을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작품 하나하나를 짚어 주셨는데, 우리끼리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많이 부족했고 선생님의 작품평
듣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5일이 스승의 날이라 작품 토론을 마치고 스승의 은혜 합창을 하였습니다. 조그만 꽃다발도 드렸는데 선생님께서 내년 부터는 꽃을 사지 말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아무리 선생님 말씀이라도 그 말씀만은 따를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 말씀을 따르면 우리는 최소한의 예의도 지킬줄 모르는 버릇없는 제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평생을 물빛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 저희들 소리 높여 외칩니다. 선생님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고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존경합니다. 선생님도 사모님도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하이디님 서강님 빵과 황남빵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모임은 5월 26일 화요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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