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촌사무리한 한복은 내가 손수 만든 것.
물빛 출판기념회에 입어볼끼라고 주야장창 바늘에 찔리며 10일 아침에 완성한 옷. 입어보니 처음이라 그런지 뭐가 안맞고 치마는 폭과 주름을 너무 많이 잡았는지 얼마나 부품하던지...
입으까 마까, 벗으까 마까...갈등하다 에라 용기를 내자, 내가 머 시집갈꺼도 아니고, 누가 내만 쳐다볼거도 아니고, 언제는 머 예뻤나 카면서 보리밥님과 한복을 입기로 약속한 것을 실행.
내가 만든 옷을 입고, 내가 지은 시를 읽으며 사는 이 즐거움을 그 누가 알아주리...얼빵하고 다소 촌스러운 이 한복을 훗날 수의로 입기로 결정, 바보꽃과 촌나비를 수놓은 행복한 마음을 그 누가 알아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