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년 11월 26일 넷째 화요일 저녁 7시
장소 : 인더가든(반월당 덕산빌딩 뒤)
준비 : 시 1편
참석 : 이진흥, 이재영, 정금옥, 정정지, 차재희, 김세현, 정해영, 고미현, 김상연, 장희자, 김경남, 박경화
작품 : 낙화담(이재영), 백로(서경애), 낮달(김상연)
이번 토론의 제일 중요 사항은, 작가는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독자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작가의 의도 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유보해 두어야 한답니다. 주제에 대해 독자가 상상할 틈도 없이 작가가 미리 단정짓고 표현해 버린다면 시의 맛이 떨어지겠지요.
우주님의 작품, <백로>의 경우 1연 1행의 "박혀 있다"라는 표현이 거슬리며 짧은 작품 속에 백로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오는 것이 흠이랍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3연에 드러나므로 4, 5연은 부연설명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백로가 제대로 형상화 되지 못한 아쉬움으로 제목이 시의 전체 주제와 맞지 않는 느낌이 크다고 합니다. 제목을 바꾸었으면 하는 의견과 우주님의 작품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장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토론을 마치고 동인지 2차 교정을 하였으며, 다음 달 둘째 화요일에 있을 출판기념회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의논을 하였습니다. 벌써 12월이 다가오고 덩달아 30주년 행사도 따라오네요.
올해엔 물빛 재정 사정으로 회비와 책값 인상이 있어 회원님들이 부담될 수도 있겠습니다. 회장으로서 일을 하며 그 점이 가장 죄송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30주년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소리없이 도와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30주년 행사에 대한 것은 다시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