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여자님 책 고맙습니다, 물빛 회원의 한 사람으로
기획위원과 고정연재를 맡으셔서 더욱 기쁜 마음이며
축하드립니다, 무엇이든지 해낼줄 알았어요
그 책을 읽으며 안일한 자세,시를 공부한다면 하루를
기준해서 가장 첫머리에 두고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는 글을 읽은 것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간을 접하고 많이 읽어냐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시와반시'책속의 시들은 최첨단의 유행처럼 난해하고
낯설고 내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행에 나이가 있고 몸매을 따질 것이 아니겠지만 시대을
따르자면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하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토론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 뒷통수가 부끄러웠습니다
성의도 없이 퇴고도 그치지 않고 일기쓰듯 써 가지고 간 것을
작품이라고 내놓았으니 20년 가까이 쓴 시가 그것밖에 안 되니
이일을 어떻게 하면 되나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하지도 못하는 체력, 놀며놀며 들도 보고 강도 보고
꽃도 봐야 하고 친구도 만나야 하고 집안일은 더군다나
필수이고 이유가 많고 글쓰는 일은 가장 나중에 하니 시인되기는
걸렀나 봅니다 내 사고를 두들겨 리메이크 해야할까 봐요
"치열함의 동의어는 결핍과 허영"이라는 말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