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설을 앞두고 마음은 둥둥 바쁘고
햇볕은 며칠 전보다 더욱 따사롭게 여겨집니다
산골짜기의 잔설도 이번 비에 다 녹았을 것 같습니다
그저께는 날씨가 따뜻하여 신암동에서 경북대학 정문으로
들어 갔습니다, 담장을 허물어 넓혀 놓았으며 수의과 건물
앞에는 청동으로 만든 소 한마리가 세워져 있으며 듣도보도 못한 이름의 빌딩들이 높이 세워져 있어 10여전 법대 뒤에 살 때와는 다르게
처음 서울 간 사람마냥 이리저리 둘러보고 기웃거리며 다녔습니다
대강당 앞 화단에 산수유 나무를 보니 아직 꿈쩍도 않고 있었지만
며칠 후엔 아마 꽃잎이 벌어질 것 같았습니다
설, 졸업, 입학 2월은 바쁘게 더 빨리 지나갈 것 같습니다
구정엔 멀리 있는 자녀들 친지들도 만나게 되겠지요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