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 남자애들도 다 그럴까요?
저희 집 애들은 자기 물건을 정리정돈 못 하고, 반대로 어지르기는 잘 하는,
그래서 제 짜증과 한숨과 고함을 밥 먹듯이 받아먹고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화가 나던지,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자기들의 양말을 하나씩 입에 물고는
손들고 벌을 서라고 했지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양말을 세탁기에 집어넣겠습니다.”를 다섯 번씩 외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양말을 입에 문 입으로 우물우물 위의 구호를 외는데
어찌나 우습던지 제 휴대폰으로 그 꼴을 촬영하다보니
에구, 벌이 아니고 그만 장난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문제아>들에는 문제의 엄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건 혹시 아동학대가 아닌지????
“모든 예술이 다 그렇겠지만, 문학도 얼만큼 개인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로 결정된다.
불안과 고독이 작가의 보물인 것이다.”
소설가 ‘미루야마 겐지’의 말입니다.
전 요즘 <자신에게 엄격하기>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시간이나 체력의 관리 외에도 고독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합니다.
사실 이 물빛 외에는 모든 사교적인(?) 관계를 정리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또 계속 회의 회의 회의할 겁니다.
‘이게 잘하는 짓인가?’ 라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