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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회 물빛 정기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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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1월 13일 둘째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인더가든
참석 : 이진흥 선생님
정금옥 김세현 신상조 장희자 이재영 정해영 정정지 고미현 박경화 이경순


단풍나무 아래서 - 이재영
예전의 시보다 훨씬 좋아졌다
시란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것
시야를 넓히고 시선을 높여야 한다
작자의 감정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설명은 피하고 제시만 하여
독자들이 해석할 여지를 줘야 한다

김세현 - 춤
시의 행간을 읽어 내려가며
창조적 읽기를 하는 것이 시의 매력이다
즉 현실을 넘어서는 이미지의 파편들이 그려지고
앞, 뒤 이미지의 관계 속에서 또 다른 이미지가 살아난다
이 시는 초현실주의적 기괴함만 남겨두고
진부한 상투어는 버리는 버리는 것이 좋겠다

만추 - 정해영
시에는 언어가 주는 재미가 있다
언어가 보이면 안 된다
시를 읽고 나서 이미지가 보이는 것과
말이 보이는 것은 다르다
삶, 생활의 해석의 깊이가 있는 작가다
산문을 대신해서 이미지를 불러와야 한다
표면적 언어를 갖고 심연의 언어를 표현해야 한다
‘자아’는 심연의 언어로 작가가 다 말하고 있다

누가 길을 묻거든 - 정금옥
깔끔하고 좋은 시다
그믐밤, 캄캄한 밤에
춤을 추는 것은 오히려 대낮 같다
‘칠성동이면 북극성일수밖에 없는’ 작위적이다

진평왕릉 한 바퀴 - 박경화
진평왕릉의 무덤은 무덤덤하다
원만하지만 평이해서 시적 놀람, 전율이 없다
시의 간절함이 필요, 거리가 있으면 더 잘 보인다
시의 날을 세웠으면 좋겠다

640송이 꽃, 가슴 미어터진 - 서경애
실제 있었던 일이므로 제목에 년도를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용에 비해 ‘미어터진’이 너무 강하다
비극적 현장을 독자들이 리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예술적 표현방법으로 작가의 적극적 편집이 필요하다


착한여자님의 시평이 시인세계를 통해 나왔답니다.
축하의 케이크를 물빛에 선물해 주셨답니다.

※ 29집 원고를 다음 주 금요일 23일까지
토론해 봅시다 방에 올려주셔야 합니다.
그날 만인사로 원고를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 18일 셋째 주 화요일은 물빛 29집 출판기념일로 정하였으니
그 날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셨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바쁘게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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