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답글을 쓰지 않고는 못 뵈기겠어요
변방으로 소외된 듯 잔치에 끼어들지 못 하고
심락재의 행사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니
늦게나마 엉덩이를 덜썩여 봅니다
저도 그날의 잔치에 한 몫을 했을 텐데 빠졌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접고 쉬었지만 뒷풀이가 너무
사람의 마음을 들썩이게 가만 두지 않습니다
결석 사유인즉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계획된 년중행사인
여행, 안동 봉정사 여행을 멋지게 갔다와서 그림같은 단풍의
풍경에 취해 그 마음으로 그 이튿날 아침시장에 가서
콩사러 간 사람이 배추,무우 사와서 하루종일 김치담고
깡다구도 없는 몸이 그만 몸살이 와서 아니 쉬면 몇일
갈 것 같아 아랫목에 누워 마음을 접었지만 잔치 뒷 끝의
후담이 너무나 사람을 유혹해서 몇 자 접습니다
아름다운 산천, 선녀같은 소리꽃 회원들 시인님들 그림이 그려집니다
잊을려 했는데 접을려 했는데 돌샘님의 감상문이 저를 유혹
했습니다,그 마음 간직하고 겨울을 잘 견디고 보낼것 같습니다
거북이처럼 뒷북치는 저도 힘내보겠습니다
집앞 은행나무 가로수가 저녁엔 더욱 찬란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