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10월 16일 셋째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인더 가든
참석 : 이진흥 선생님
이재영 장희자 조돈선 정해영 정정지 고미현 박경화 차재희 김세현
작품
어뗜 無明 - 김세현
쉽고 무난하지만 좀 설명적이다 전생,윤회라는 추상적이고 큰 단어가 걸린다 매미의 발악적 울음소리가 땡볕을 찢는다는 아주 좋은 표현이다
영암사지에서 - 이재영
쉽고 잘 읽히지만 시인의 눈이 없다 진부한 표현이 너무 많다 다시 퇴고를.....
반딧불이 - 차재희
어둠과 적막과 반딧불이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잘 살아있다 좋은 시다
심락재를 풀이한 즐거움이 드는 집은 없는게 좋겠다
나무의 얼굴 - 정해영
아주 좋은 시다, 느티나무가 지은 그늘 한 채는 탁월한 시선이다
3연이 너무 화자의 입장이 살아 있어 퇴고가 필요하다
심락재 청마루에서 - 박경화
마음이 즐거운 집의 뿌리는 슬픈향기로 삭힌 눈물이다 헐티재 뿌리까지 적셔주는 계곡물이 울어주고 달래주며 궂은 일 모두 싣고 대신 떠나주기 때문이다 현실은 울음이 나오는데 참을 수 있는 즐거움이 심락재에 있다
양생중 - 서경애
잘 쓴 시다 완벽하고 단단하다
그런데 3연과 4연 사이가 뭔가 허전하다 네 뒷모습에서 네는 옹벽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시인이 사랑하고 싶은 어떤 대상이다 구체성이 필요하고 의미의 파탄을 막을 수있는 어떤 시어가 3연과 4연 사이에 있어야 겠다
가을이다 모든 것들이 익어가고 쓰러지고 변형을 일으키고......
우리들 가슴은 벌써 떨어지는 낙엽 아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