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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2회 물빛 정기 후기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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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2012년 9월 11일 둘째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In the garden (252-1517)

참석 : 이진흥 선생님
장하빈 선생님, 이진엽 선생님, 김상환 선생님
정정지, 차재희, 정금옥, 고미현, 김세현, 박경화, 장희자, 안연화, 조돈선, 이경순

나는 그녀에 의해 연주 된다 - 김세현

청각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해서 강렬한 눈빛, 격렬한 파도로 시각적 이미지를 살린 공감각적 이미지는 역동성과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발상이 뛰어난 시다
주체와 객체가 혼란스럽다 나와 너의 관계를 살리려면 내가 첼로이고 그녀가 연주하는 것이다 상징성을 쓰더라도 중간에 장면을 풀어서 구체화시키면 더 좋겠다여운의 효과가 압축적으로 연의 마지막에 명사형로 끝나다가 마지막 연에서 술어로 끝나 아쉽다 또 첼로의 깊이가 떨어진다 첼로는 사람을 표상하는 대지의 음이므로 감정, 정서에 머무르지 말고정적인 의미의 어렴풋하다, 아련하다, 고요하다의 대립적 이미지를 형성할 필요 있다 시적 대상을 통해 시간을 두고 떠올리면 시간점(회상)을 확보할 수 있다 소재에 대한 해석, 즉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여 내용에 걸맞은 이미지를 구축할 것인가 방법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바보 - 박경화

메시지를 제목으로 삼는 경우도 있지만 내용을 제목으로 삼는다즉, 중심은 많은 의미를 주기 때문에 시의 내포성을 많이 띄게 된다 또 알, 귀, 축 세 가지 중에 하나로 볼 경우 동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 3연 ‘시달리며’의 대등적 연결어미보다는 종속적 연결어미 ‘시달리어’가 더 어울린다 ‘시달리며’는 ‘안온하다, 편안하다’ 뒤에 와야 휘청대지만 단어가 살아나 문맥적으로 어울린다 ‘토란잎’을 우주의 마음으로 바꾸면 시선을 넓힐 수 있고 세상의 축은 확대되고 깊어진다
짧은 시는 깊은 메시지를 던져줘야 한다 ‘세상의 축을 잡는 그 마음 누가 알가’에서 어머니는 삶의 축을 잡아준다자연현상에서 분명한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다

장하빈 선생님의 『까치 낙관』시집 출판을 축하드리면서 함께 자리하신 이진엽 선생님, 김상환 선생님. 세 분 선생님께서 시를 더 풍성하게 비평해 주셨습니다. 2012년 제17회 시와시학상 수상작으로 장하빈 선생님의 시집 『까치 낙관』이 동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시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그래서 물빛에서 새 도자기를 선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메나리님께서 소고에 장하빈 선생님 시「낮달」을 써서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침묵님께서 장하빈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댁에서 축하 파티를 하실 수 있도록 케이크까지 준비해 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제가 물빛 모임에 장하빈 선생님, 이진엽 선생님, 김상환 선생님께서 참석하신다는 얘기를 올리지 못해 702회 물빛모임에 참석하시지 못한 물빛님께 정말 진심으로 사죄합니다.아무래도 제 마음에 선생님들을 독차지하려는 음흉한 마음이 깃들어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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