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빈 선생님의 신작 시집 출판을 축하드리며...
다락헌에서 보내오신 장하빈 선생님의 까치 낙관을 받아 들었습니다.
모든 회원들에게 손수 보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물빛님들께서는 다음 모임 때까지 까치 낙관을 다 읽어 오셔서
선생님의 작품에 대한 소감 한 마디 곁들이면 좋겠습니다.
또한 장하빈 선생님의 시심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루
장하빈
밥숟가락 들었다 놓는 사이
하루가 지나갔다
하얗게 피어난 밥 한 공기
시래깃국 말아 후루룩 넘기는
아침상 물리자마자
쪽문으로 들어온 이웃집 멍멍이
개똥 차반 차려 놓고 가는
따뜻한 저녁 맞는다
식탁 귀에 놓인 앉은뱅이달력
당기면 하루가 오고
밀치면 하루가 갔다
허공의 까치밥 쳐다보는 사이
한 생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