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2012년 8월 14일 둘째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in the garden(252-1517)
매여있다, 어딘가에 매여 있으면 가야하는 길이 한 방향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어요. 다른 생각의 회로조차 없는... 이럴 때마다 지나간 시간을 거슬러 기억을 추적해 나갈 수밖에 없지요. 다행히 하나의 회로를 따라 가다보면 더 이상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지점에 머물게 되지요.
그 지점에 서정시 콘서트가 있었어요. 며칠 전부터 일요일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그 시간을 피해 가길 바랐는데 삽시간에 먹구름은 장대비로 바뀌어 마음이 착잡했어요. 물빛 행사가 있을 때마다 늘 화창한 날씨였는데 꼭 제 불찰로 일어난 일처럼 편치 않았어요. 편치 않은 마음은 다른 생각의 고리를 형성하지 못하고 그 생각의 끝으로 내몰려 어제처럼 한 가지 생각에 꽂혀 다른 생각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