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2012년 7월 24일 넷째 요일 오후 7시
장소 : In the garden (252-1517)
참석 : 이진흥 선생님
이재영 장희자 김세현 정해영 정정지 고미현 차재희 조돈선 박경화 이경순
찬장을 열면 - 박경화
문장이나 표현 지적할만한 곳이 없다 어머니, 그리움을 나타내는 성격으로 적합하지 않다 평이하게 흘러가 산문처럼 읽힌다건너뜀이, 긴장감이 없어서 시적 힘이 풀려있다 ‘찬장’ 다 알 수 있는 것이므로 독특한 자기만의 체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섬뜩한 고백 - 김세현
몇 군데 퇴고를 거치면 좋은 시가 되겠다 ‘동강난’으로 화자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시의 이미지는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을 표현하는 것, 독자는 그것을 읽어나간다 ‘불만’은 정서적, 감정적으로 화가 나는 것이 아니므로 피동적인 표현이 어울린다
구름편지 - 장희자
비유적으로 재미있게 쓴 시다 ‘여우짓’ 대담하고 위험하면서 비시적이다 구름은 크고 개방적이므로 비밀스럽고 깜찍하며 남몰래 숨기는 짓과 어울리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표현상의 섬세함이 결여되어 있다 1연의 거짓, 조작과 결부시켜 논리적으로 2연이 이어지면 독자들이 쉽게 볼 수 있다
전화 한 번 해 주지 - 정정지
흠 잡을 데 없는 시다 1연의 톤이 마지막 연에서 어조가 바뀌어 미세하게 결이 생긴다 객관적인 서술 그대로 쓰면 좋겠다 간절함이나 기다림이 평이하다
모네의 수련 - 정해영
그림의 아름다음을 읽는 시다 ‘묻어’ 무지개가 의도를 가지고 묻어 둘 수 없다
무지개를 일곱이라는 색으로 한정하는 것은 직감적으로 그림을 충실하게 본 것이 아니라 습득된 것이다 색깔을 본 것이 아니라 지식을 끌어온 것이다. 즉 고정관념이다 ‘투신한 무지개’ 투신했기에 무지개는 보이지 않는다시인이 무지개에 매여 있다
오죽헌 - 이재영
틀린 곳이 없지만 시가 주는 생동감, 새로움을 주기 어렵다 예술 작품은 항상 새로워야 한다 모범생 같은 태도는 버리고 반란, 뒤집기, 낯설게 하기에서
새 것처럼,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야 한다 소박하기 때문에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