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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8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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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2012년 7월 10일 둘째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In the garden (252-1517)

참석 : 이진흥 선생님
이재영 장희자 김세현 정금옥 정해영 정정지 조돈선 박경화 이경순

추억, 강렬하게 점화하다 - 김세현
시인은 대상을 볼 적마다 떨리고 있다
그래서 시를 쓸 때마다 강열하게 표현한다
문장이 유려하다 보니 긴장감이 조금 덜하다
겸허히, 서서히, 희미한
이런 수식어를 붙여 문장을 화장하고 있다
꽃은 객관적 대상이고 들여다보는 것은
주체이므로 ‘들여다보면’이 맞는 표현이다

나 - 이재영
탐욕, 마음, 욕망 등 말의 표면으로 거쳐버린다
논리적, 고뇌, 고심, 갈등 등 너무 쉽게 처리하고 있다
황금 알을 낳다는 굉장히 이득을 얻는 것,
탐욕은 해가 되어야 하는데 황금으로 쓴 것은 맞지 않다
‘허우적거리다가 빛을 본다’는
마음이 갈등하고 있으므로 빛을 보기 어렵다
화자의 심경을 알지만 추상적 표현은 독자에게 감명을 줄 수 없다

넣을 수 없이 큰 - 정해영
굉장히 좋은 시다
‘事實’이 있기는 있는데 대체할만한 게 없다
실존하는 주체를 느낄 수 있는 제목,
벽, 슬픔, 고통, 하느님 등
아무거나 넣어도 포용할 수 있는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버들치 시인 - 박경화
흠 잡을 때 없는 시다 이것이 단점이다
눈에 보이듯이 자연스럽게 읽힌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걸리게 하는 것이
읽는 사람에게 더 오래 간다
일부러 자연스러운 리듬을 꺾거나
굉장히 거친 말을 써서 리듬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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