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 가도록 금호강의 안부가 궁금했다
포크레인은 겨울 강물에 들어가
모래만 파내고 있었다
년말까지 마무리 한다는 팻말은
또 6월까지 미루었다
고르지 못한 환절기 날씨 속에
자전거도 나도 봄앓이를 하며 지루하게 보냈다
아침, 남편에게 길잡이를 부탁하고
낯선 길을 가 듯 신천을 지나 금호강가를 들어서니
세멘트 새 길이 하얗게 뻗어 있다
왕복 12Km 길을 신나게 달려 팔달교 밑에서 잠시 쉬고 1시간 만에
집에 왔다, 강물은 느리게 흐르고 무성한 버드나무는
무더기로 서 있어 강물을 휘돌아 흐르게 한다
산책길은 닦는 중이고 3호선 지상철도가 완공 된 후엔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될 것을 기대하며
나는 첫 테이프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