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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1 08:15

심락재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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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날은 바람 한 점 없는 봄날이였어요
선남선녀가 마당에 내려 앉은 듯 예쁜 나무 의자에 하나씩
둘씩 모여 앉아 자유롭게 어우러져 즐긴 하루였어요

초대 명인의 현금 연주에 마추어 다 같이 노래 불렀으며
흥에 겨운 로즈윈님의 춤놀이가 한 마리 나비처럼
나풀나풀 춤추는 메나리의 춤사위에 어우러져 환상적이였어요
메나리님의 한복입은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도원 화백은 참석한 30명 하객에서 한 사람마다 그에 맞는
그림과 글을 부채에 금방 그려서 선물하였습니다
마당에 흰천을 펼쳐놓고 큰 붓으로 심락재 포먼스도 장관이였습니다
산골 마당,고전과 현대가 어울어진 봄잔치였습니다

차들이 하나씩 떠나고 해는 져서 어두운데 장작으로 온돌을 데운
방은 너무 뜨거워 방문을 열었다가 옆방으로 갔다가
메나리, 어머니, 은자씨 저 넷이는 웃느라고 잠도 못잤답니다
아침, 안부의 전화는 입택 첫날밤이 어떠했냐는 말에....
메나리님의 대답은 뜨거운 밤이였다고 하면 우리는 웃고 또 웃고

마루에서나 방에서나 마당에서나 보이는 높은 앞산은 연듯빛 그림 한 폭
보고 또 봐도 싫지 않는 풍경이였습니다
맑은 냇물, 이웃은 두서너집, 아침에 보는 동네는 또 다른 느낌이였습니다,기둥에는 '시 쓰고 노래하며 웃으면서 즐기고 사색하며 거닐고
언제나 마음공부' 심락재에 맞는 글귀를 또 읽어보게 했습니다

이튿날은 집 뒤 빈터에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솜씨좋고 힘좋은 은자씨가 십장이 되고, 둘이는 노래부르고
맑은 정대마을 공기도 좋아라,또 하루 해는 저물었습니다.
갈때는 느끼지 못한 희고 붉은 연산홍 꽃들의 환송을 받으며
푸른 물 가득 넘실거리는 가창댐을 지나 불빛 현란한 거리
차동차 행렬의 꽁무니 따라 수성교을 건너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너무 길게 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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