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서울생활은 바쁘게 지나갔다
동서 병문안, 이종언니와의 만남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있었나보다 언니에게
전화를 다 하고, 오는 길엔 용산 중앙 박물관 관람,
승용차를 타고 다녔기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한강만
건너다녔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엔 혼자 버스를 타고 시내를 지나 다녀야
지리도 좀 알 것 같아 일찍 나섰다
원당에서 버스를 타고 영등포에 오는데 한 시간이 소요
되었다,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광명까지
가는데 한 시간, 그래도 재미있었다, 지역마다 누구와 연관
지으며 스쳐 지나왔기에, 광명역에 내려 매점에 들려 책을 하나
골랐다, 눈에 띄는 것은 "외출" 김형경의 05년도 신간이였다
쉽게 읽혀졌다, 현실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몸에선
음악소리가 나고, 소리에선 색깔이 나오고, 그 색에서는 향기가
퍼진다는 서정성이 펼치지는 시같은 소설이였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거기서 빛이 보였고,다채로운 빛 속에 몸을
담구고 있으면 미온한 사랑의 감정이 안개처럼 피어 온다는
빛의 색깔을 많이 연구 표현한, 모처럼 읽는 김형경의 작품
오래된 금기를 깨는 표현에도 아름답게 넘어갔다
심리적으로 잘 묘사된 작품이었다
나중에 들었는데 영화는 실패했다고 했다
아침 준비를 하다가 쓰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