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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5 21:36

비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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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하나

어두운 방에서 전등을 켜자
지난날들 톱니 물리듯 아우성이다
어느 하나도 절망의 끝에서 부서지면서
강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꽃잎 하나
망각의 어둠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도 모르게 몸은 움츠려들고
철창에 갇힌 기분이다

아픈 날들의 소용돌이가
창문이 밝아오면서
흔적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숨기지 못한 비밀 하나 능선에 걸리다,
피를 토하면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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