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교향악단 제50회 정기연주회
12월 14일 목요일 오후 7시30분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진주) 대공연장
(지휘자:최천희, 객원악장:신상준, 바이올린:유남규)
아리님의 오랜 인연으로 맺어신 진주시립교향악단 단장 이며 지휘자이신 최천희 교수의 8년간 진주시립교향악단 단장직을 맡아오다 오늘 고별 연주회와 겸한 제50회 정기연주회가 진주 에서 열렸다.
오후 3시20분 아리님의 승용차로 대구를 출발하여 진주로 갔다. 가는 여정에 소지로의 오카리나 연주곡을 들으며....
진주에 도착한 시간은 5시를 훌쩍넘겨 어둠이 깔리고 있을때 였다.
연주자들의 리허설 연주를 듣고, 예술회관 지하의 식당에서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 아마 아리님의 예쁜 옛 제자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식 연주회전 1시간의 여유가 있어 아리님과같이 촉석루를 둘러 보았다, 옛추억을 되새기며...ㅎㅎㅎ(20년 시공의 흐름으로 바뀌고 없어진것도 있지만)
촉석문 , 남강 , 촉석루 , 논개영정 , 의암(義岩) (어둠으로 아쉬움을 남김)을 둘러보고 사진도 몇장 찍었죠.
촉석문 앞의 바위에 새겨진 시
논개 (論介)
수주(樹洲) 변영로(卞榮魯)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 강하다
아-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답던 그 아미 높게 흔들 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마 추었네.
아-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라.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우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오후 7시 아리님과 최천희 교수 기념촬영(사진이 올려질려나????)
공연 시작전 아리님 사모님의 급한 전화 한통,
순간, 아리님의 안색을 살피며 브람스는 못 만날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오후7시30분 최진희 교수의 축전서곡(쇼스타코비치)을 시작으로 연주회가 물어익어 갈때쯤
오후8시20분 (마산에서 대구가는 버스시간이 9시20분) 일어나야한다.
마산까지 갈려면 한시간의 여유는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랜만에 가져보는 귀족같은 시간속에 내 감성의 귀는 무대위로 쫑긋하고 있었지만, 지성은 사지를 움직여 자리를 뜨게 하였다.
오후 9시15분 마산 시외버스주차장 도착, 대구에는 갈 수 있다.
분명 아리님은 허둥대고 계셨지만 끝내 숨기시고, 말미를 보지못한 연주회를 님탓으로 여기시어 미안해 하시며 불혹의 나를 염려, 노정에 전화해 주시니 그성품 다시한번 감격치 않으리오.
사모님의 환후는 가벼운 것이라 다행입니다만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이뤄 하노라" 라는 시가 생각나게 하는군요. ㅎㅎㅎ
아리님 브람스는 인터넷을 통해 만나면 되고요, 사모님 마이마이(많이많이) 위해주는 시간 가지시길...^^
(사진이 올려질려나??? 윗쪽 링크파일 크릭 한번 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