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엔 친구와 함께 책을 사러 교보문고에 들렀는데요,
아무리 <천의 고원>을 찾아도 없는 겁니다.
저자인 들뢰즈와 가타리를 넣어도 검색에선 ‘없음’만 나오고
직원도 모르겠다고만 하더군요.
근데 그 꼴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천의 고원이 아닌 <천개의 고원>을 직접 찾아다 주더군요.
아, 얼마나 멋진 모습의 남자던지!
돌아오는 길에 친구에게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라고 했더니
주책이라고 놀리더군요.ㅎㅎㅎ
여러분, 주말엔 서점엘 갑시다.
가슴 설레는 일이 기다린답니다.^^
노마디즘에 관해서 읽어볼 일이 있어서
자크 아탈리의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을 사왔는데요,
그 중에서 멋지게 노마드를 표현한 구절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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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인간은 공간을 걸어간 날들의 수로써 측량했다.
거리란 얼마간의 시간일 뿐이었다.
무언가를 아끼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비축해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