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큰언니(이진영)를 만났어요. 전화로...ㅋ
조만간 몸으로도 만날 거예요.
그때 같이 뵐까요? 그럼 참 좋을텐데.
저두 대구산(신암동)이예요. 국4학년 때 대구를 버리고 서울로 왔죠.
지금도 그때 친구들과 다녔던 교회를 잊을 수가 없어요.
글쓰기를 좋아해 저희 교회신문사(구로구 궁동소재 연세중앙교회/
타블로이드판 12~16면) 일을 조금 돕고 있어요.
육아로 기자의 꿈을 접은 서울대 출신 주부, 현역 기자, 방송작가, 박사코스 밟는 애기엄마 등 쟁쟁 전문가들 틈에 낀 저만 유일한 비전문.
그냥 보통 아줌마지요.
스스로는 소외감과 컴플렉스 장난 아니지만
그들 앞에선 꿇리지 않는 것이 직장이 아닌 교회일인 데다
댓가없이 자원해서 모인 그룹이기 때문이죠.
큰언니를 찾기 위해 들어 선 '물빛'이 마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기에 아무 생각없이 저희 신문의 만화를 올려 놓은 거예요.
마침 그 만화를 그린 자매도 대구산, 별명이 '능금이'거든요.
근데 다음 날 들와봤더니 없어져서 잠깐 당황했지만 제 실순 걸요. 뭐~
이른 새벽(저두 그때 일거리 앞에 두고 눈 빠지게 고민하던 중) 자세한 설명 덧붙여 맘 상하지 않도록 배려한 깊음. 메나리 님, 알아요.
장황한 듯 싶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주절주절 늘어 놨네요.
가을날 모두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