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걱정 말고 내일 꼭 나오세요.
그동안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셨을 테니 최선을 다하신 것이라 여깁니다.
어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 역시 회원들께 작품을 보내달라, 가져오라 잔소리 꽥꽥 하지만
제 작품은 낼만한 것이 없어 걱정입니다. 오늘 중으로 결정을 해야겠지요.
적천사 은행나무도 서서히 물들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나 그 다음 주쯤 가면 완연히 물들었을 것 같네요. 또 가야죠?
*
詩法
-샘물이며 갈증인 *
장석남
시에도 자원이란 게 있다면 그건 갈증
그건 아무도 모르게 영혼을 찢어놓는,
남은 모르는 갈증
갈증
시에도 자원이란 게 있다면 그건 물
맛있는 물
이끼 낀 돌처럼 조용히,
한번 더 낮게
조용히
시에도......
* 정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