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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통

 

 

전 영 슉

 

 

그때는 빽빽이 꽂혀 있었다

크고 둥근 통에 수저들

늘 모자람이 넘쳐흐르던 시절

수저통만큼은 꽉 차 넘쳐흘렀다

이웃집 사람 누구라도 마주치면

식구가 되었으므로 수저는

동네 사람 수 만큼 많았다

세월이 흐르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식구들 하나 둘 떠난 집

텅 빈 수저통만 남아 엄마 아버지

덩그렇게 담겨 있었다

담겨 덜거덕 거렸다

수저와 함께 사라진 입들

입과 함께 사라진 다정한 가난

그 후 엄마 아버지도 떠난 수저통에

수북한 어둠만이

북적거리지 않는 어둠만이 남아

빽빽이 꽂혀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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