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 시작된 첫 날은 흐리고 비가 내리더니 월요일인 어제는 그야말로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작년 6월 달 부터 백수 생활을 했던 제가 어제 부로 다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
벌려놓은 논술 공부방을 계속 끌고 갈려고 하니 아직 회원이 없어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더라구요. ^^ 길게 보면서 잠시 외도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출근한 곳은 아양교역 근처에 있는 초등전문학원이고 전 거기서 전과목 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일을 하는 것도 심적인 부담이 있었는데 수학에 영어까지 지도할려니 긴장이 되더라구요. 참 취약한 과목이거든요 제겐...^^
1시30분 부터 6시까지 일하는데 제 용돈 번다 생각하면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오전에는 제가 배우고 싶은 것 배우고 오후에 학원 애들 가르치고 저녁에는 물빛모임에 가면 되겠더라구요. ^^ 모임은 2주일에 한번이지만 제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물빛이랍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 2월달은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3월달부터 저는 오전의 거의 모든 시간을 서부도서관과 함께 합니다. 화, 수, 목, 금요일 일주일의 4일은 서부도서관에서 오전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기회가 있을 때 배워야 할 것 같아 무리하게 시간표를 잡았지요. ^^ 그리고 집에 있으니 나태해지고 잡념도 많아지고 의기가 소침해지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더라구요. 아들 한수랑 시간을 많이 하지 못해 늘 아쉽지만 주말에는 한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물빛의 모든 회원님들께 좋은 일이 가득한 3월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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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며
이성선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 무엇으로 가난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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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속되고 고달픈 세상을 견뎌 내려는 의지> 라고 하네요.^^
꼭 지금의 내 마음 같은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 세상 꿈 꿀 자유마저 없다면 참 삭막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꿈 꾸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