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838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겨운속삭임

|
18-05-28 08:08

내일은 838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유월의 살구나무 / 김현식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기억나는 일이 뭐,
아무것도 없는가? 유월의 살구나무 아래에서
단발머리의 애인을 기다리며 상상해 보던
피아노 소리 가늘고도 긴 현의 울림이
바람을 찌르는 햇살 같았지 건반처럼 가지런히
파르르 떨던 이파리 뭐 기억나는 일이 없는가?
양산을 거꾸로 걸어놓고 나무를 흔들면
웃음처럼 토드득 살구가 쏟아져 내렸지
아! 살구처럼 익어가던 날들이었다 생각하면
그리움이 가득 입안에 고인다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 밖엔 비가 내린다
살구처럼, 양산의 가늘고도 긴 현을 두드리던
살구처럼, 하얀 천에 떨어져 뛰어다니던 살구처럼,
추억은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 밖엔 비가 내린다



*
햇살이 점점 뜨거워져 그만 여름입니다
푸른 오월도 뒷모습을 보이며 세월의 모퉁이를 돌아 나갑니다
언제쯤 이 오월을 다시 마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현자들은
일러주지만 늘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삽니다 지나간 어제를 아쉬워 하고
돌아올 내일을 불안해 하는데 다 쓰고 맙니다
유월은 지금 이 순간을 사는데 집중해 보는 달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유월이라 입에 올리기만 해도 또 다른 활력이 생깁니다
뜨거움과 푸르름이 더 짙어질 유월을 위해 며칠 남은 오월
우리 물빛 시토론과 함께 마무리 잘 해야 겠습니다
공휴일 때문에 한 주 밀린 시토론 날입니다 뵌지 오랜 듯 합니다
내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저녁 7시 인더가든에서 뵙겠습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24 오늘은 제820회 물빛 정기모임입니다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08-08 253
6623 내일은 854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02-25 254
6622 21명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08-30 255
6621 답변글 '당신의 분홍'을 받고 연락 주신분들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5-12-18 255
6620 새해는 문학을 신앙처럼 로즈윈 이름으로 검색 2016-01-11 255
6619 "술패랭이꽃"을 건네며--오지 않는 두칠이에게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17-06-27 255
6618 답변글 2월 둘째 날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02-03 255
6617 답변글 제 858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04-24 255
6616 답변글 참석하겠습니다. 회장님!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3-12-03 256
6615 답변글 봉이라지만 하이디 이름으로 검색 2015-04-10 256
6614 늙는다는 것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04-18 256
6613 오늘은 물빛 제768회 모임입니다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5-06-09 256
6612 875회 정기모임 후기-2020년 1월 14일(화)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1-15 256
6611 우화의 강 (마종기)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6-06-24 257
6610 그리운 나무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01-31 257
» 내일은 838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05-28 257
6608 답변글 끝 답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10-30 257
6607 그믐달/ 천양희 시인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6-08 257
6606 답변글 남금희 선생님 백후자님 축하축하 합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6-12-29 258
6605 제 918회 시토론 후기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4 258
6604 답변글 모란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04-13 259
6603 "당신의 인생을 글로 써야 하는 이유"-<세바시> 동영상 한 편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19-07-14 259
6602 답변글 오즈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9-12-10 259
6601 답변글 새로운 2월!, 꿈을 위하여*.*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4-02-03 260
6600 답변글 하이디님.^^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06-09 260
6599 고슴도치 (김환식)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6-08-04 260
6598 옛 애인의 집-이원규 시인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15 260
6597 답변글 슬퍼 할 자신이 생겼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13 260
6596 축하 축하 드립니다 여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10-20 261
6595 답변글 진홍빛 진물로 벽을 물들이는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5-05-05 261
6594 내일은 물빛 40주년 기념회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10 261
6593 등업 곽미숙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0-29 262
6592 답변글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04-07 262
6591 답변글 전영숙 회장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9-12-25 262
6590 답변글 반갑습니다 하루님~~~^^ 침묵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4 262
6589 이성부```박이도(朴利道)형에게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5-08-04 263
6588 답변글 두칠님 제 폰으로 주소 주시면 시집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5-11-29 263
6587 답변글 물빛34집 [빨강 아날로지]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17-12-10 263
6586 많은 물 (이규리)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8-05-05 263
6585 답변글 머리카락 미인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9-09 263
6584 재 한 줌 ㅡ 조오현 로즈윈 이름으로 검색 2015-05-02 264
6583 답변글 꾸벅꾸벅^^, 감사드립니다!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2-09 264
6582 세상의 모든 새끼 서강 이름으로 검색 2018-02-01 264
6581 답변글 주인, 돌아오다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9-25 264
6580 책이 무거운 이유/ 맹문재 시인의 시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6-07 264
6579 제 947회 물빛 시토론 후기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27 26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