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820회 물빛 정기모임입니다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겨운속삭임

|
17-08-08 09:21

오늘은 제820회 물빛 정기모임입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일시 2017년 8월 8일 화요일(둘때화요일) 저녁7시
장소 인더가든
준비물 시 한 편



방석집 (유종인))

아득하지만 그때 방석집은
젓가락 장단과 가짜 과부와 싸구려 한복과 슬쩍 드러낸 허
리 살과
하룻밤 신파가 노닐었네
하룻밤 둥지 같은 붉은 자수 방석들
그 깨방 정의 징금돌을 밟고
내 신파는 저 우주 변두리로 더 나아간 줄 알았네

그런데 말이네
가을 들어 파주 계곡의 한 절간에 갔더니
대웅전에 말이네
그때 그 방석들이 곱절은 품을 키워서 쌓여 있는 게 아닌가
이름만 바꿔서 그걸 좌복이라 하더군
좌정한 부처와 보살들은
그때 그마담과 과부들이 개과처선한 듯
저 수미단에 앉아 그때 그 육덕좋던 미소를 던지는 게
아닌가
이미 범접 할 수 없는 자리에 오르 셨기에
어느 슬픔이 몸에 박힌 여인은
연신 방석위에서 절을 퍼 올리고 있었네

니나노 소리와 염불소리가 갈마드는
그때 그 음담패설과 담배연기 자욱한 술집은
풍경소리 맑게 번 지는 이 대웅전으로
뭔가 훌쩍 건너뛴 게 많은 방석집이네
허리가 끊어지도록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거리도록
절해고도의 손짓 같은 절을 하는 사람들
저마다 불립문자가 되어가는
좌복이 쌓여 있는 절간을 말이네
다시 풍경소리 은은한 방석집이라부르네

무엇이든 하기좋을때 하는 일은 그 공이 반이라고 한다면 어려운 상황속 해 내는 일은 공이 배로 불어난다고 합니다 의미도 더 있구요 시인 이라면 무더위 속에서 더 의미 있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저녁에 뵙겠습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오늘은 제820회 물빛 정기모임입니다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08-08 253
6623 내일은 854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02-25 254
6622 21명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08-30 255
6621 답변글 봉이라지만 하이디 이름으로 검색 2015-04-10 255
6620 답변글 '당신의 분홍'을 받고 연락 주신분들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5-12-18 255
6619 새해는 문학을 신앙처럼 로즈윈 이름으로 검색 2016-01-11 255
6618 "술패랭이꽃"을 건네며--오지 않는 두칠이에게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17-06-27 255
6617 답변글 2월 둘째 날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02-03 255
6616 내일은 838회 물빛 정기모임 날입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05-28 255
6615 답변글 제 858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04-24 255
6614 답변글 참석하겠습니다. 회장님!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3-12-03 256
6613 늙는다는 것 목련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04-18 256
6612 오늘은 물빛 제768회 모임입니다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5-06-09 256
6611 875회 정기모임 후기-2020년 1월 14일(화)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1-15 256
6610 우화의 강 (마종기)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6-06-24 257
6609 그리운 나무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01-31 257
6608 답변글 끝 답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10-30 257
6607 그믐달/ 천양희 시인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6-08 257
6606 답변글 남금희 선생님 백후자님 축하축하 합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6-12-29 258
6605 제 918회 시토론 후기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4 258
6604 답변글 모란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04-13 259
6603 "당신의 인생을 글로 써야 하는 이유"-<세바시> 동영상 한 편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19-07-14 259
6602 답변글 오즈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9-12-10 259
6601 답변글 새로운 2월!, 꿈을 위하여*.*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4-02-03 260
6600 답변글 하이디님.^^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06-09 260
6599 고슴도치 (김환식)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6-08-04 260
6598 옛 애인의 집-이원규 시인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4-15 260
6597 답변글 슬퍼 할 자신이 생겼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13 260
6596 축하 축하 드립니다 여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10-20 261
6595 답변글 진홍빛 진물로 벽을 물들이는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5-05-05 261
6594 내일은 물빛 40주년 기념회 날입니다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10 261
6593 이성부```박이도(朴利道)형에게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5-08-04 262
6592 등업 곽미숙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0-29 262
6591 답변글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04-07 262
6590 답변글 전영숙 회장님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9-12-25 262
6589 답변글 반갑습니다 하루님~~~^^ 침묵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4 262
6588 답변글 두칠님 제 폰으로 주소 주시면 시집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우주 이름으로 검색 2015-11-29 263
6587 답변글 물빛34집 [빨강 아날로지]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17-12-10 263
6586 많은 물 (이규리)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18-05-05 263
6585 답변글 머리카락 미인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09-09 263
6584 엽서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04-25 264
6583 재 한 줌 ㅡ 조오현 로즈윈 이름으로 검색 2015-05-02 264
6582 답변글 꾸벅꾸벅^^, 감사드립니다!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2-09 264
6581 세상의 모든 새끼 서강 이름으로 검색 2018-02-01 264
6580 답변글 주인, 돌아오다 조르바 이름으로 검색 2020-09-25 264
6579 책이 무거운 이유/ 맹문재 시인의 시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6-07 26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