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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이덕규

 

조금만 참아라

다 와간다 좋아진다

이제 따뜻한 국물 같은 거

먹을 수 있다

 

멀리서 가까이로

개 짖는 소리 들리고

언뜻 사람들 두런거리는 소리도

지척에까지 가까워졌다가는

이내 다시

아득히 멀어졌다

 

어머니

누비 포대기 속에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마흔아홉번째 겨울이 간다

 

*

조르바님의 '외다리 물새처럼'의 시집 해설을 읽으며 미처 읽지 못했던 시집을 조금이라도 읽은 기분입니다 선생님의 해설로 조르바님의 시세게를 넓고 깊게 이해하게 됩니다 고된 삶의 피로와 그로 인해 이제 눕고 싶은 간절한 휴식 여성에게 씌워진 굴레에 공감하며 조르바님의 오래 전 시를 감명깊게 읽습니다 선생님 좋은 해설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내일은 941회 물빛 시토론 날입니다

내일 오후 3시까지 토론합시다 방에

한 방울 영혼까지 다 짜 넣었을

시 한편씩 올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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