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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790회 물빛 정기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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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0일 둘째 화욜 오후 7시
장소 : 인더 가든
준비물 : 작품 한 편

시인의 손 ㅡ 박후기

시를 쓰는 일은, 불꺼진 가슴속을 더듬어 시의 스위치를 찾아내는 일이다.
일생 동안 언어의 빈 벽을 더듬는 일이다 시의 스위치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기에, 시 쓰기란 결국 눈을 감고 심안으로 보는 일이다 망막 속에서 명멸하는 한 줄기 빛을 찾아내는 일이다.

**시를 삼켜서, 녹여서 내 혈관에 흐르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오직 하나 뿐인 여왕 장미로 타올라 세상의 시선을 군집할 수만 있다면.....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악마가 오는 행운도 없었고 마른 버즘 같은 세월만 덕지덕지 저 홀로 앉았다

아카시아 였을까 향기로 맴돌면서 무소유로 자신을 흩어버리는..... 열매도 없고 아무것도 갇히지 않았다

**스승의 날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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