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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예쁜 종아리

 

 

황인숙

 

 

오르막길이

배가 더 나오고

무릎관절에도 나쁘고

발목이 더 굵어지고 종아리가 미워진다면

얼마나 더 싫을까

나는 얼마나 더 힘들까

 

내가 사는 동네에는 오르막길이 많네

게다가 지름길은 꼭 오르막이지

마치 내 삶처럼

 

 

*

후리지아 한 다발을 사 들고 오는

길이 출렁거립니다

꽃병에 봄 한 다발을 꽂아 놓고

가만히 겨울의 등을 밉니다

오르막 길같은 겨울 등이

앙상합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 자리가

애틋합니다

물빛님들 내일은 2월 첫 번째 

물빛 시 토론 날입니다

오후 3시까지 토론합시다 방에

시 한 편씩 올려 주십시요

시를 쓰기 위해 애쓴 날들은

괴로워도 꽃밭이었을 겁니다

후리지아 향 풍기는 시 편들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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