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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34회 물빛 정기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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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년 3월 27일 화요일(넷째 화요일) 저녁7시
장소 인더가든
참석 이진흥선생님
정정지 이재영 김세현 정해영 남금희 곽미숙 이규석 전영숙 (성경자/신입회원) (10)


*
외팔이 금강송(이규석)

이 시는 내가 금강송이 되는 시선이 장점이다 하지만 화자가 왔다갔다 하는 결점이 있다 그러면 읽는 독자를 헷갈리게 한다 좀더 압축하고 필요한 말만 쓰면 더 좋을 듯 하다 마지막 행의 '내 새끼 북으로 가지 칠지' 도 이 시의 정황과 잘 맞지 않다
시는 독자들이 채워 넣으며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재미가 있다
오늘 처음 시를 가지고 오신 이규석님의 시는 사물을 보는 시선이 독특하고 감각적이며 내가 대상이 되는 장점을 지녔다 칭찬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보여 주시길 기대합니다

*
매화 (이재영)

매화는 전체적으로 예전 시에 비해 싯적인 느낌이 많은 장점을 지녔다 했다
의미 단락 때문에 연을 바꾸는데 이 시는 의미 단락이 정확하지 않다 1,2,3행을 1연으로 4,5,6행을 2연으로 해야 의미 단락이 맞다 뻔한 것을 삼가해야 한다 좀 더 연을 줄여서 시조식으로 써 봐도 좋을 듯 하다

매화 / 이진흥

깊고 추운 밤, 문득
물소리 들린다
적막 속에 갇혀 있던
여자가
커튼을 찢고 나온다
혹한의 긴 겨울,
캄캄하게 숨겨온 속살을
허공에 드러내는
오, 저 봄날 아침의 기적!

이진흥 선생님의 '매화' 시를 읽어 보며 어떻게 시를 전개하고 있는지
따라가며 시를 다시 한 번 퇴고해 보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를 수 없이 읽으면 자신의 시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살구나무(김세현)

'살구나무의 과거를 잘랐다' 첫 행 첫 출발이 눈에 확 띈다 시 전체를 살리는 행이다 과거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인데 생명의 성장 순환을 생각할 때 살구나무의 과거는 참 큰 의미를 준다 마지막 연의 눈물이 눈을 뜬다는 비문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구체적인 관계 즉 사건이 있든가 잘려져 나간 과거의 사연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을 잘린 과거를 내려다 보는 것으로 끝맺지 말고 새롭게 열리는 것으로 해도 좋을 듯 하다
살구 나무를 잘라 내고 시를 얻은 김세현님 좋은 시 보여줘 고맙습니다

*
꽃을 매단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전영숙)

'만개' '천만송이' 같은 말은 도매금으로 집어 넣은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디엄 같은 말을 가져다 쓰는 것은 서울을 가는데 걸어가지 않고 쉽게 기차를 타고가는 것이다 진부한 느낌이 든다 되도록 삼가해야 한다 '바람이 쏘다녀도' 와 '바람이 지긋이 누르고' 는 감각적으로 덜 온다 시들이 삶의 깨달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선생님께서 그토록 삼가하라 매 시간 애가 마르도록 일러 주셨는데 또 쉽게 기차를 타고 가는 말을 쓰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며 명심 또 명심하리라 다짐 합니다

*
그리움 2(정해영)

그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어 좋게 읽힌다 싯적인 언어는 애매하고 그늘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속에서 더욱 울림이 있고 감동이 있다 '군중처럼' 이 '덩치 큰 이것은'을 꾸미는 것으로는 논리적으로 어색하다 '몸의 다른 이름이' 몸에 붙들린 듯 해 걸린다
정해영님의 그리움을 모두의 그리움으로 만드신 좋은 시 한편 읽게 해 줘 고맙습니다

*
한 편의 시 같은 포근하고 따뜻한 봄날 저녁이었습니다 2주일 동안 다른 시간을 살다 만난 물빛님들 건강한 얼굴 마주보며 시토론 한 인더가든의 시간도 봄날 저녁 못지 않게 좋았습니다 써 온 시를 챙겨서 나눠 주시는 목련님께 시를 건네 받을 땐 누가 어떤 시를 썼을까 그 기대와 설레임에 가슴이 뛰기도 합니다 좋은 시를 읽을 땐 가슴이 뭉클하고 웃음이 입가에 고입니다 허겁지겁 달려가 토론한 보람이 한 가득 입니다
오늘 신입 회원으로 처음 오신 성경자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연이어 세번 참석해 물빛 정회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빛님들과 함께 시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래 봅니다
4월 둘째주 화요일 (4월 10일)은 시토론 끝나고 이규석님의 수필집(신명난 탈출)읽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2주 동안 읽어 보시고 오실 때 수필집 꼭 챙겨 오십시요
간식으로 망개떡 가져 오신 정해영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언제나 저희들 시를 마음 다해 토론해 주시는 선생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참석 못하신 회원님들 다음 시토론 시간에 꼭 얼굴 보여 주세요
모두 보고 싶어 목이 한자는 길어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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