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여행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겨운속삭임

|
20-12-10 08:47

단풍 여행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많이 생략된 시 같습니다.
제각기 색깔을 가진 단독자, 인간이 모여서 함께 사회적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혼자인 삶을 찾아 떠난다는 스토리?
그래도 유목하는, 떠도는, 방랑하는 인생은 즐겁다는 해피 앤딩??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구가하고픈 노래라고 보기에는
사람들과의 친교와 애교(?)가 더 잘 나타나 있어
방랑하는 인생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합니다.
시인의 밝음, 명랑, 긍정적(건설적) 마인드 등을 느꼈습니다.(조르바)

“푹 익은 단풍나무”에서 단풍나무를 익었다고 본 것은 어색.(서강)
감이 ‘익었다, 삭았다’ 같은 열매와 관련된 느낌을 받습니다.
조르바는 단풍나무를 보면 ‘나무가 핏빛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규석 시인께서는 농익은, 푹 무른?, 성숙에 이른?, 감각적인 사물(물질)로 파악하시는 듯합니다. 이성적인 표현 같습니다. ㅎㅎ

애기 단풍잎이 2연에 또 나오는 것으로 보아
가을나무 단풍 전체를 지칭한다기보다
단풍나무처럼 알록달록한 인생살이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하는 인생살이가 그래도 “내년에 또 보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교훈적이라고나 할까요?(조르바)
그런데 웃고 우는 것이 자칫 감상의 과잉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함께 왔다가/홀로 떠나도”에 대하여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하는 것은 곧 인간이 정치적 동물임을 뜻하는 말과 같다고 하십니다.
인간은 모여 살면서 타인이나 공동체와 관계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문화를 익히며 삽니다.
따라서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질서, 규칙, 예의 등이 필요하지요.
사회 유지를 위해 규약을 만들지만(정치적 동물의 속성)
이것은 작위적인 것들일 수 있기에
단독자로서의 인간은 끊임없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고 싶어합니다.
본래성, 자연(nature), 본질적인 것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겠지요.
그런 돌아감의 과정으로서의 인간 고뇌가
“함께 왔다가/홀로 떠나도”라는 표현 속에 용해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주셨습니다.
노마드적인 정서가 시의 전면에 펼쳐져야, 이 용어가 돌올하게 느껴지지 않겠다는 지적이셨습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14 답변글 마주보며 이야기 할 날이 올 때까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343
6713 팔 다리가 길고 수척한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382
6712 888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안내-T그룹 통화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325
6711 답변글 887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T그룹 통화) 후기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656
6710 답변글 목련 님의 시와 두칠이 님의 '옴마 밥그릇'을 읽고 메나리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514
6709 그저그런 그제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455
6708 엄마의 바다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1 381
6707 궁금한 게 있어요.^^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09 840
6706 단풍여행 (퇴고)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09 273
6705 어느 별장에서 이재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04 324
6704 새해, 휴식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04 409
6703 답변글 우찌하노? 망각의 힘을.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12-31 523
6702 답변글 부러진 고목에 답하다/무겁고 어려워요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31 483
6701 답변글 부러진 고목에 답하다/무겁고 어려워요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12-24 391
6700 답변글 부러진 고목에 답하다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3 242
6699 답변글 오늘이라고라!!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3 456
6698 답변글 하늘공원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3 332
6697 답변글 봄의 장례식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3 450
6696 부러진 고목에 답하다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2 282
6695 오늘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2 516
6694 새로 태어난 너 이재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2 255
6693 봄의 장례식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2 381
6692 887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T그룹 통화) 안내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20 213
6691 답변글 산산조각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8 425
6690 답변글 이재영 선생님, 동시로 등단/봄볕에 탄 말씀도 같이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12-17 782
6689 답변글 이재영 선생님, 동시로 등단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7 675
6688 이재영 선생님, 동시로 등단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6 475
6687 갈매기를 사랑한 남자/류시화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5 236
6686 <희망가>와 <이 겨울에>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5 222
6685 12월17일 이진흥 교수님 강연(용학도서관) 연기 안내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1 540
6684 답변글 단풍 여행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0 377
6683 답변글 깊은산속 돌샘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0 380
» 답변글 단풍 여행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10 224
6681 답변글 붉게 물든 그 말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9 447
6680 제886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후기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9 441
6679 답변글 붉게 타올라도 뜨겁지 않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9 160
6678 답변글 SF영화, 인터스텔라 같은 여운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9 280
6677 답변글 산문적 나이가 주는 중후한 미덕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9 204
6676 단풍 여행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8 561
6675 붉게 물든 그 말 해안 이름으로 검색 2020-12-08 454
6674 붉게 타올라도 뜨겁지 않은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8 387
6673 오늘 토론할 작품 올립니다.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8 502
6672 산문적 나이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2-08 186
6671 답변글 오즈님이 나타나시길 두칠이 이름으로 검색 2020-12-07 504
6670 답변글 물빛 37 봄볕에 탄 말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0-12-06 288
6669 답변글 봄볕에 탄 말 잘 받았습니다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0-12-06 23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