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은 한결 기온이 올라 갔습니다.
한참 추울 때는 그냥 넘어가던 감기가 왜 날만 조금 풀리면 극성을 부리는지, 항상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잠깐 사이에 일을 그르치고 마는 것인지, 이제 좀 한숨 돌리겠지 하면 또 큰 일이 하나씩 터지는지, 다 내 탓이지 하면서도 늘 한 발 늦게 사태를 실감하고 안절부절 못하는지,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저란 사람이...
오늘은 심란한 날입니다. 그래서 더 물빛이 그리워지고 물빛님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시를 조금이라도 읽고 쓰려고 애쓰던 그 때가 좋았습니다.
모처럼 가벼운 책을 읽다가 꼭 제 얘기를 하는 것 같아 옮겨 봅니다.
- 살면서 3無를 조심하라. 의욕없이 무기력한 상태, 무슨 일에도 관심이 없는 상태, 어떤 일에도 감동받지 않는 상태, 바로 감수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나를 찾아가는 감성 치유> 강윤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