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나도 남자가 되고 싶다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겨운속삭임

|
06-04-24 22:30

가끔은 나도 남자가 되고 싶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맥가이버 님의 글을 읽고 포복절도!

지난 토요일 산행 운전을 하며 가끔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그 글을 올리면, 나도 남자가 되고 싶었던 것으로 댓글을 달겠다고 했는데 이렇게나 빨리 올리실 줄이야......정말 여자가 되고 싶으신가 보다 ^^

맥가이버 님과 대화를 하다보면 참으로 푸근한 인간미에 마음이 편해지고 엄마(?) 같은 모성애마저 느낀다. 때로는 친정 큰언니 같기도 하고. 또한 그의 마음에 깃든 봉사정신에는 한두 번 놀라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또 맥가이버 님 덕분에 우리 모두 네팔로 봉사를 가게 될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는 분이 제 발로 걸어 물빛에 가입하셨는지 난 정말 보물덩이 글벗 한 분을 쉽게 얻은 것에 감사한다. 그게 다 남학생이 귀한 물빛을 위한 주님의 배려라 여긴다. 남학생이긴 하나 시험에 들 것도 없이 여성스러움이 더 많이 내재된 듯한 맥가이버 님이다.

중학생 때, 어머니께서 빨래를 걷어놓고 어디 가셔서 일을 덜어드릴려고 개키던 중에 앞이 튿어진 남자 팬티를 처음 보게 되었다. 워낙 깔끔하신 어머니인지라 빨래를 다리거나 개키는 것은 볼 틈도 없이 제자리에 들어가곤 했었는데 그렇게 튿어진 팬티가 있다니......그 무렵 가정 시간에 배운 바느질법을 모두 이용해서 꿰매 놓았다. 어머니께 기대했던 칭찬 대신 등짝을 얼마나 세게 맞았던지 그 이후로 키가 크지 않는 것 같다.

그 때 남자들의 간편한 일상이 부러워 잠시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외는 밤 시간을 이용해 혼자 산책이나 운동, 목욕, 쇼핑 등을 하고 싶은데 겁나서 못할 때마다 남자가 되고 싶다.

어깨는 앞산만큼 떡 벌어지고 주먹은 기사식당 밥솥만 하고 발은 국채보상공원의 달구벌 대종만 해서 성큼성큼 다니며, 눈웃음 치며 내숭 떨고 거짓말 잘 하는 여자는 절대 쳐다보지도 않겠다.

달빛을 따라 밤길을 두려움 없이 시원시원하게 돌아다니고 싶을 때, 나는 간절하게 남자가 되고 싶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 유희옥 님, 회원이 되심을 환영합니다.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0-13 891
» 답변글 가끔은 나도 남자가 되고 싶다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24 895
19 답변글 손녀구름 탄생 축하!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12-16 909
18 답변글 어이쿠,그것이 아니고요^^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3-01-12 915
17 답변글 ♬☆♡♤♧♬♪♬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03-10 920
16 답변글 '솔뫼' 문학 동인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2-19 921
15 711회 정기모임 후기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3-01-23 937
14 정월대보름 달을 기다리며(2월 21일 영남일보 문화산책)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3-03-22 939
13 답변글 철근을 옮기는 법 (윤성학 시)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03 941
12 찬장을 열면(1월 3일 영남일보 문화산책) 메나리 이름으로 검색 2013-01-10 946
11 답변글 고마운 오즈님!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0-03 947
10 달콤한 사랑 (유진택 시)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1-03 962
9 답변글 서천의 한산모시, 소곡주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27 993
8 답변글 이랑과 고랑 인기글 메나리 이름으로 검색 2014-04-17 1032
7 물 위의 길 (조용미 시) 인기글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15 1041
6 답변글 하늘에 쓰네 (고정희 시) 인기글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2-22 1153
5 답변글 '시(詩)는 언지(言志)' 인기글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20 1199
4 2015년 신춘문예 당선작들(문학과지성에서 퍼옴) 인기글 메나리 이름으로 검색 2015-01-03 1330
3 답변글 ****^^**** 인기글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3-02-25 1473
2 답변글 안녕 *^^* 인기글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7-31 1633
1 답변글 물빛 서랍^^ 인기글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03-07 168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