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
유진택
꽃망울을 열어제치는 그 힘은
간지러운 햇살이 아니다
싱그러운 봄바람도 아니다
처량한 벌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문든 꽃망울을 두드려
꽃문 활짝 열어제쳤나니
반가워라
꽃 속 환한 궁전에는
벌떼들 애타게 기다리는 지천인 꽃가루들
암술과 수술들이 마주보고 앉아
달콤한 사랑을 나누며
부푼 희망 같은 열매 하나 갖자고
온종일 속삭이나니
*
구름바다 님과 물빛 님, 이곳을 찾아주시는 손님께 늦었지만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에도 건강의 축복 속에 늘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칸나 님께 대한 많은 걱정과 위로, 애정을 제게 보여주셨던 모든 분께 칸나 님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칸나 님은 홈에 글이 올라오기를 절대 원치 않으셨지만, 뉴스를 통해 다 알고 계시고 걱정하는 글이 이미 올라와 있으므로 제가 짧게나마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마땅할 것 같습니다.
어제 늦게 전화가 왔었는데 칸나 님은 오히려 이오타 님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가 지나치게 걱정할까봐 더 걱정이셨고,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많은 분의 걱정 전화를 경황없이 받아 죄송스럽다는 말과 물빛 모임 때 뵙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은 2006년 첫모임.
이상하게 저는 아직도 모임을 생각하면 떨립니다. 설레는 것인지......이 떨림이 좋은 것인지......혹 병은 아닌지......^^
위의 시에 벌이 꽃망울 두드려 열어제쳐진 꽃문으로 들어가듯, 나도 시망울 두드려 시문을 열어젖혔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