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는 > 정겨운속삭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겨운속삭임


소위 명품이라는 물건보다

주워 온 조개껍데기가 더 좋다

넥타이를 매고

고급 호텔 식탁에 의젓하게 앉아

어른들 흉내를 내는 것보다

길거리에서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핥아먹는 게

훨씬 더 맛이 있다

그렇다

값진 도자기 화분에서

주인의 정성을 받는 분재보다

바람 부는 들판에서

벌레들에게 뜯기며 꽃대를 피워 올리느

야생화가 더 행복하듯이...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책 읽는 여자
    이진흥

    한다발의 꽃이 파스텔로 번진다
    나른한 창가에서 그녀는 책을 읽는다
    행간을 따라 푸른 추억들이 떼지어 지나간다
    지느러미와 그리움을 잘라낸다
    커텐의 줄무늬가 흔들리고
    가슴 속에 묻어둔 문장들이 눈을 뜬다
    그녀는 유리컵 속 추억을 마신다
    책장을 넘기며 여름이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녀 속에서 타오르는 불빛이
    탁자 위에 놓인 나이프에 비친다
    나이프에 잘려나간 어둠 쪽에
    얼핏 지나간 젊음과 숨막히던 고통의 한 끝이 보인다
    시장끼를 느끼며 그녀는 햇살과
    마요네즈를 섞어 한 접시의 문장을 요리한다
    그녀 속에서 타오르는 불빛이
    파스텔로 번지는 일상의 그늘을 비치고 있다

    *물빛홈 리모델링으로 고생이 많으신
    달푼님과 오즈님께
    우리 선생님의 시 한 편 올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63 제894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T그룹 통화) 안내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600
6762 시의 본질과 시인의 숙명 1 인기글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09 1093
6761 김영미 시인의 시 <빗소리>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7 721
6760 제893회 물빛 정기 시 토론 후기 (21.3.23.화)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5 667
6759 제893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T그룹 통화) 안내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2 814
6758 의마 이는삶 인기글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2 1109
6757 이혜선 시인의 <운문호일, 마른 닭뼈> 1 인기글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0 1187
6756 제892회 물빛 정기 시 토론 후기 (21.3.9.화)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6 639
6755 (youtu.be 링크)시인과의 만남-이진흥 교수님 강의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11 505
6754 제892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T그룹 통화) 안내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8 721
6753 <시인과의 만남> 강연 사진(용학도서관, 21.2.25.목)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6 560
6752 2월 25일(목) 용학도서관 <시인과의 만남> 시간에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6 470
6751 제891회 물빛 시 토론 후기(21.2.23.화)ㅡT그룹 통화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5 812
6750 늦깍기 친구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98
6749 891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T그룹 통화) 안내(2.23.화) 인기글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2 1199
6748 제890회 물빛 시 토론 후기(21.2.9.화)ㅡT그룹 통화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18 555
6747 적벽별장에서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16 625
6746 김지향 시인의 <눈뜨는 잎사귀>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16 530
6745 시인은 왜 시를 쓰는가ㅡ정호승 편(옛 글)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16 599
6744 복수초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15 491
6743 휴식(休息)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683
6742 가위를 들다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970
6741 890회 물빛 정기 시 토론회 안내(T그룹 통화)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8 633
6740 제889회 물빛 정기 시 토론회 후기ㅡT그룹 통화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571
6739 889회 시 토론용 ㅡ이규석님의 <동병상련> 인기글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1281
6738 몬스테라 옆에 제라늄이 있다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733
6737 수저통 (889 토론용) 인기글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1790
6736 달푼님과 오즈님~ 고맙습니다^^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881
6735 오즈님 달푼님 감사합니다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621
6734 찡긋 웃는다 인기글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1118
6733 새 단장한 물빛 홈을 둘러보며 인기글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1003
6732 889회 토론용 시 <빅 브라더>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531
6731 새집 고맙습니다 인기글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1663
6730 오즈내외분께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715
6729 오즈님 달푼님 감사합니다.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514
6728 새단장 해주신 오즈님 내외분께 감사+889회 시 토론회 재안내 인기글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6 1263
» 아이에게는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5 756
6726 제888회 물빛 정기 시 토론회 후기-T그룹 통화 2 인기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3008
6725 망각일기·10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600
6724 답변글 망각일기·10 인기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3 3127
6723 햇살 놀이터 여호수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858
6722 답변글 햇살 놀이터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3 678
6721 팔 다리가 길고 수척한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709
6720 답변글 팔 다리가 길고 수척한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3 297
6719 888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안내-T그룹 통화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762
6718 그저그런 그제 목련 이름으로 검색 2021-01-12 66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