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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00:18

어느 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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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선생님!
처음엔 연결이 됐는데 안 들어오신 분들이 많아 다시 연결하면서
선생님과 통화를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죄송합니다.
통화의 방장이 바뀌어서 저희들도 서툴렀습니다.

1. 예전의 시보다 행갈이가 더 나아졌고, 형용사와 부사가 많이 줄어들어
읽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언어도 많이 다듬어져 있어서 바다 냄새가 밀려오는 것 같아
모두가 상큼하게 읽었습니다. 대~~~박^^
2. 그런데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쓴 부분도 많아서
이 평면성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습니당.(교수님 말씀)
예컨대 고기떼의 공중 곡예("예술"은 빼고), 갈매기떼가 하늘 높이 올라,
무한한 희망, 바닷바람 향기 싣고 등등이 그러하다고 하십니다.
"석양에는 노을 져" 석양과 노을은 어떻게 다른지......
3. 대구(對句)를 살려 읊조리는 솜씨가 흥겹다고 생각하지만(조르바)
예컨대 "새벽엔 만선 꿈 안고 떠나는 고깃배/저녁엔 가득 실은 고깃배 돌아오는 소리,"에서 "새벽엔 ~~~/저녁엔 ~~~ "라는 틀을 깨고
뒷 행을 <고깃배 돌아오는 저녁>으로 만들고 앞 행을 고치면 덜 지루할 것이라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1,2,3,4연 모두에 중복되고 반복되는 말과 가락이 많아
오히려 화자의 명상을 방해하는 표현이 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4. 제목도 달리 생각해 보셔야겠습니다.
어느 별장이란 곳이 너무 성의 없거나 막연하니까요.
그래도 예전의 시보다 훨~ 깔끔하게 단장이 된 셈이어서
절반의 성공입니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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