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마당에 나가 비에 젖은 꽃과 잎을 보니 왠지 처연하면서도 비장하여 속으로 아리랑을 불렀는데 홈에도 맥가이버님의 네팔 민요, '레섬 삐리리'가 흐르네요.
하라는 대로 따라해 보았는데 엉덩이를 위아래로 쳐올리 듯 흔들어야 하는 것은 운동 부족이라 그런지 정말 어려워요. 가사 중에 "삐리리...종기...반장"은 우리 말 같아서 저절로 외워지네요.
우리의 한국무용은 장단과 호흡을 통하여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큰 매력으로 생각하는데 네팔 민요의 춤은 엉덩이를 쳐올리는 것이 매력인가 봐요.
맥가이버 님이 추는 것을 상상해 보니 괜히 웃음이 나네요. 다음 모임 때 직접 시범을 보여주세요.
맥가이버님의 순진무구한 정서와 한결같으신 집필(?)에 존경을 표합니다. 특히 어제 들려주신, 몇 십 년 동안 일요일마다 어른을 모시고 국수를 드신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따스한 인간미를 느낍니다.
티벳에 가보는 것이 꿈인데 맥가이버 님의 글을 보니 네팔에도 가보고 싶네요. 맥가이버 님이 제일 좋아하는 나라, 네팔에 하루빨리 아름다운 정권이 들어서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는 "우리", 가장 저급한 단어는 "나"란 맥가이버 님의 글을 깊이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