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 < ㅋㅋ..> 를 보며 웃었습니다. 나의 반쪽은 무엇일까도 생각하며.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으며 참 아름다우신 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엔가 몰두하고, 사랑하고 있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지요.
요즘 저는 친정에서 물려받은 몇 점의 다완에 빠져 검색을 통해 혼자 다완 공부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공이며 막사발이란 표현은 일본식이며 사기장, 찻사발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란 것을 알았어요. 우리의 것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비하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선의 사발이 일본의 국보가 되어, 적합한 명칭이 없어 도공이나 막사발이란 말로 고유명칭화 된 것을 이제 학자나 차를 연구하시는 분들을 통해 고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말의 어원, 정신의 뿌리를 찾으시는 선생님의 연구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깨달았으며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을 큰 행운으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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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물
박기섭
연분홍은 너무 싱겁고 다홍은 또 겨운 것이
복사나무 가지마다 와락 엎질러 놓은,
그냥 그 꽃분홍이랄까, 뉘 두 볼에 떠오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