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2013년 5월 28일 넷째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아트리움
준비 : 정정지 시집, <방파제>
참석 : 이진흥, 이진엽, 문인수, 김상환, 장하빈, 이구락, 박진형, 김동원, 이재영, 정정지,차재희, 김세현, 고미현, 정금옥, 정해영, 장희자, 김경남, 이경순, 신명숙, 김상연, 신상조, 박경화
아름다운 목련님께.
어제는 정말 맛있고 따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운 모습으로 모든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씀이 참 정성스럽고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오신 분들 또한 목련님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득해서 그 시간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했습니다.
문인수 선생님의 말씀처럼 도덕교과서 같으신 이진흥 선생님, 그 제자이니 목련님 역시 도덕교과서란 표현이 참으로 적절합니다. 도덕교과서이지만 답답하거나 부담을 주거나 누군가를 피곤하게 하는 게 아닌, 언제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낮추며 뒤에 숨어있기 좋아하는 분이시라 저는 '편한우리도덕책'이란 별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시인 선생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는 회장으로서 후기에 필요한 메모는 하지 않고 이야기와 분위기에 취해 입만 벌리고 있었던 듯합니다. 좋은 말씀들을 다 옮기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한 분씩 돌아가며 목련님의 시를 낭송하는 동안 저는 마치 목련님의 일상속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적인 기교가 넘치는 것이 아닌 오직 진실한 말들로 이루어진 시, 그 잔잔함과 진솔함이 가슴을 적셔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일엔가 바쁘게 쫓기다가 목련님과 통화라도 하는 날이면 나즉하면서도 따스한 목소리에 제 숨가쁨을 멈추고 편안함을 얻게 되지요. 전화를 끊고나도 평화로운 여운으로 하루가 즐겁기도 합니다.
우리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지만 목련님처럼 편안함과 겸손함을 지닌 분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목련님과 같은 물빛동인이란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친정 언니처럼 푸근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겠지만 지금처럼 고운 모습으로 시에 대한 사랑이 변함없으시길 바라며, 무엇보다 건강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목련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